(2010-2014)

우리는 왜 '무한도전'과 '1박2일'을 비교할까?

영티드 2010. 10. 4. 14:18


혹시 여러분은 토요일에는 무한도전,
일요일에는 1박2일을 보시지 않으시나요? 

우리는 무한도전과 1박2일을 보면서, 비교를 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됩니다.
저는 블로그를 하면서, 1박2일 비판 포스트를 작성한 적이 있습니다. 여기에 무한도전 이야기도 살짝 넣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달린 댓글들중에 일부는 저의 생각과 다른 의견을 아주 논리정연하게 말씀하시는 분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일부는...

 너 무도빠지? 개00야!
ㅡ.ㅡ;;


생각해보니 우리는 무한도전과 1박2일을 항상 비교해왔고, 속된말로 무한도전을 까는 네티즌을 1박빠라 부르고, 1박2일을 까는 네티즌을 무도빠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더 자세하게 말하면 '빠'라는 것이 맹목적으로 그 프로를 사랑하는 것이겠지만, 지금의 의미로는  다른 프로는 무조건 배척하는 것을 뜻하기도 하니까, 솔직히 좋은 표현은 아닙니다. 무도빠와 1박빠를 다 포함해서 팬이라고 표현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당신은 무도팬입니까? 1박팬입니까?
이질문을 친구들에게 해보니까 고민없던 친구들은 술술 대답합니다. 무도팬이라는 친구도 있고, 1박팬이라는 친구도 있습니다. 저에게 이 질문을 던져보니, 도저히 답을 할수가 없습니다.  둘다 좋으니까요!



우리는 왜 무한도전과 1박2일을  비교 할까요?


무한도전은 mbc의 간판예능이자 한국 리얼버라이어티의 선구자쯤 된다고 볼수 있습니다.
무한도전은 처음 무모한 도전,무리한 도전을 거쳐 2006년도에 무한도전으로 이름을 바꾸었고, 기존 게임에 얽메이던 무모한, 무리한 도전을 넘어, 야외로 무대를 옮기며, 한국리얼버라이어티의 선구자로 우뚝 서게 되었습니다.이후 현재까지 사랑받고 있는 무한도전은 매주 또는 장기적인 도전과제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보여줍니다. 그속에는 가능하지 않을 것만 같은 도전 정신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래서 그 도전을 위한 멤버들의 노력, 그리고 변화를 보면서 감동을 받기도 하고, 우리도 할수 있다는 희망을 얻기도 합니다.
결국 무한도전은  참으로 오랜 기간, 예능의 선두로 군림해 왔습니다.

1박2일은 2007년도부터 시작되었으며, kbs의 간판예능이자 무한도전과 함께 예능의 선두입니다. 1박2일의 테마는 여행입니다. 리얼 야생 로드 버라이어티라는 이름을 내걸고 전국 곳곳에 아름다운 여행지를 소개해주는 매력을 리얼로 담아냅니다.
그래서 시청자들은 1박2일팀과 함께 매주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여행지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웃음을 자아내고, 여행지에 다다랐을때, 한국의 멋이 화면을 수놓으면 벅찬 울림으로 감동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지역특산물과 먹거리를 소개해주고, 이를 복불복게임으로 풀어내면서 웃음을 선사하기도 합니다.

무한도전과 1박2일은 리얼버라이어티라는 공통점을 가졌지만, 그 테마는 분명히 다릅니다.
이후 수많은 리얼버라이어티가 나왔지만, 무한도전과 1박2일의 아성에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결국 두 프로그램이 리얼버라이어티라서 사랑받는다라고 결론지어서는 안됩니다.
그것은 변화와 희망, 벅찬울림의 감동, 다시 말해 시청자들과 감정을 공유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두 프로그램의 힘이라 볼수 있습니다.
누구나 한번쯤은 무한도전을 보면서, 1박2일을 보면서 찐한 뭉클함을 느꼈을 테니까요.
그래서 현재  각 방송사를 대표하는 간판 예능이 되었고, 이것은 라이벌 관계로 인식되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그레서 무한도전과 1박2일의 인기는 방송이후에도 계속됩니다.
토요일,일요일 두 프로가 방송이 된 이후 방송과 관련된 기사가 쏟아져 나오고, 블로그나 까페, 트위터등 각종 매채에서  반응이 즉각적으로 올라오는데 그것은 폭발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끔 민감한 반응이 나오기도 하는데, 꼭 여기에 소위 무도빠와 1박빠의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합니다.그만큼 사랑받는 최고의 예능이니까 비교되는것이고, 팬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프로를 위해 그 사랑을 다소 과격하게 표현하는 것이지요! 오늘도 무한도전과 1박2일을 비교하는 많은 글들이 올라오고, 본인이 사랑하는 프로그램을 향해 무한 사랑을 표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번 주말, 무한도전 달력특집에서 전쟁과 평화에 대한 의미를 가슴으로 느꼈고, 1박2일을 통해 서울은 코베가는 동넨줄 알던 촌놈인 제가 서울의 맛을 느끼고, 서울에도 이런 멋진 곳이 있구나 하고 감탄하게 되었습니다.
진짜 리얼함으로 무장했기에, 이렇듯 독보적인 인기를 누리는 두 프로그램은 라이벌관계이면서, 누가 더 시청자와 감정을 잘 공유했는지~ 우리는 비교하기도 하고, 칭찬하기도 하고, 비판하기도 합니다. 아마, 이러한 비교는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고, 이러한 비교는 두 프로그램의 건재함을 느끼게 해 줄 것입니다.

무한도전과 1박2일로 일주일간 쌓였던 피로를 모두 날릴수 있었습니다.
다음방송의 무한도전과 1박2일을 기대하며~~일상으로 돌아와 힘차게 일주일을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