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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014)

'스파이명월'속 쉬리2는 새드엔딩을 향한 복선이 절대 아니다!








스파이명월 10회(8월9일)에서는 한명월(한예슬)이  강우(에릭)와 함께 드라마에 출연하게 되는 모습을 그렸어요.
이번방송에서 자신(동남아에 깔렸다는 강우 ㅋ)과 결혼하려면 자신과 비슷한 한류스타정도는 되야한다는 말에, 명월은 연기자가 되기로 마음 먹게 되는데요. 
우연한 기회로 한명월은  드라마 '쉬리2'에 북한에서 온 여자간첩 리명현 역할로 출연하게 되지요.(혹시나 싶어서 검색해보니, 영화 '쉬리'의 김윤진 극중 이름이 '명현'으로 소개되고 있네요. 이름까지 꼭같이 패러디했군요, 호잉~)

영화 '쉬리'하면 떠오르는 물고기가 있죠. '키싱구라미'
연인이 죽으면 따라 죽는다는 키싱구라미가 가득한 수족관앞에서의 한석규와 김윤진의 키스씬, 스파이명월속 쉬리2에서도 이 장면이 나옵니다. 아주 조그마한 수족관앞에서 ㅋㅋㅋ
이 장면 대개 애틋한건데, 키싱구라미가 자꾸 생각나서인지, 전 웃겨서 혼났네요...





쉬리2에서는 쉬리의 마지막 새드엔딩도 패러디하는데요. 서로 사랑하게된 남한과 북한의 연인이 서로에게 총을 겨누는 쉬리의 슬픈 엔딩을 패러디합니다.
스파이명월속 쉬리2에서도 명월이 강우에게 총을 쏘고, 자신에게도 총을 쏘는 엔딩을 연출해야 하는데, 촬영전 자신의 지금 입장과 너무 비슷한것 같아 명월은  묘한 감정에 휩싸이게 됩니다.
드디어 명월과 강우의 총격씬 촬영이 이어지고,



강우: 그럼, 날 속였던 거야? 전부다 거짓이었던 거냐고? 어떻게 그럴수가 있어?지금까지 같이 한 시간들 그것도 거짓이니?

(거짓이라고 말해야하는 명월..감정이입을 너무 한 나머지 원래 대사와 다르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합니다)



명월: 그건 진심이었어. 행복했어 정말로....당신과 함께했던 시간 ....
강우: 그럼 나랑 같이 살자. 니가 원하는게 뭐든 전부 들어줄게. 내가 용서한다잖아. 내가 용서한대도...
명월: 왜 날 용서해. 날 용서하지마.....

(명월은 강우에게는 총을 쏘지 않고 자신의 머리에 총을 쏘고 쓰러집니다.)



그런데 이걸 두고, 새드엔딩을 암시하는 것 같다는 시청자들이 있었나요?
스파이명월 관련 기사들을 보니 새드엔딩을 암시하는 것 같아 시청자들이 불안해 한다고 하네요~
제가 봤을때는 새드엔딩을 위한 복선은 전혀 아니었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스파이명월에서는  쉬리2라는 이름만 빌려서, '막장드라마'를 비판하고자 했습니다.
쉬리2에서는 명현(명월)이 죽고난 다음부터가 시작이죠. 강우는 기적적으로 살아나는데~ 강우가 기억상실증에 걸려  명현의 여동생과 사랑을 하게 되고, 이어 강우는 불치병에 걸리고, 출생의 비밀까지 담은 막장드라마였던거죠~



스파이명월은 시청률이 저조하고 내용이 유치하다고 욕을 먹고 있는데요. 스토리가 산으로 간대나? 어쨋다나?
이번 패러디를 보면서 느겼던 다른 감정은...제작진의 항변같았어요~'우리가(스파이명월) 유치하긴 해도, 적어도 막장은 아니잖아요~' 라고 항변하는것 같았어요~ 시청률이 무슨상관입니까?  산으로가는 스토리(?)를 너무 좋아하는 팬들이 있는데요~~

'쉬리'패러디는 스파이명월 스스로의 항변이었으며, 또 막장드라마를 풍자한 것이라 보면 좋을 것 같아요. 내용적으로 본다면,  명월과 강우의 감정을 끌어내기 위한 요소로 활용하기 좋았던 소재였죠~
무거울수 있는 소재를 다루면서도 경쾌한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스파이명월,
새드엔딩을 복선으로 깔아놨다느니 하면서 그 이상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전혀  없을 것 같고, 유치하지만 경쾌하고  재미난 드라마로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장담하건데, 이 드라마는 해피엔딩입니다 ^.^

( 동무들...이 드라마가 해피엔딩이 아니면, 내래~ 앞장서서 시청자게시판에 폭탄을 투하하겠슴메다~~
조국과 국민을 위해서 ^ㅡ^)


(사진:스파이명월 10회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