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조의 여왕' 봉순이 때문에 눈물을 흘려야 했다.
몇회전부터 머리를 자주 아파하더니,
16회방송에서 봉순(이혜영)은 지애와 말다툼을 하다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 이동되었다.
봉순은 뇌혈관의 한부분이 늘어났고, 방치하면 뇌출혈로 이어질수 있는 상태였다.
의사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지만, 수술이라는게 100%란 없다고 말한다.
이상황에서도 봉순은 지애에게 절대 준혁에겐 알리지 말라고 한다,
봉순은 본인이 아픈것보다, 남편의 위기를 더 걱정한다.
이것은 언제나 본인보단, 남편과 가족을 먼저 생각하는 어머니란 여자의 모습이다.
수술전날 봉순은 위기에 몰린 준혁에게 자신(봉순)에게 모두 죄를 씌우라고 서류를 건네고,
수술사실을 감추고,애써 태연한 거짓말로 잠깐 어디 다녀올거라 한다.
통장이랑 증권등이 들어있는 가방을 잘 간직하라고 준혁에게 건내는 봉순에게서,
한남자를 지독하게 사랑했던 봉순의 애틋한 감정이 전해진다.
이런 사정을 모르는 준혁은 이런중요한 순간에 어딜가냐며 봉순을 다그친다.
봉순의 흔들리는 눈에서 서글픔과 두려움, 그리고 남편에 대한 미안함이 전해진다.
수술당일, 준혁은 감사를 받기 위해 준비중이고, 봉순은 수술전 보호자 동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봉순은 지애에게 동의를 해줄것을 요청했고, 지애는 준혁에게 모든 사실을 알렸다.
감사를 포기하고, 봉순을 향해 달려가는 준혁의 모습을 보면서 나의 눈에도 힘이 들어갔다.
지난 과거, 봉순이 얼마나 자신을 사랑했었는지, 자신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준혁은 주마등처럼 흐르는 기억을 꺼내며 반성하고 있었고,
나쁜짓을 꾸미던 봉순이라며, 미워했던 나도 미안하게 되었다.
수술실로 들어가기 직전 준혁이가 봉순앞에 나타났다.
'여기서 기다릴게, 수술 잘받고나와'
따뜻한 말 한마디와 아픈 봉순을 꼭 안아주며 눈시울을 붉히는 준혁,
봉순은 일방적으로 주기만 했던 사랑을 한순간에 되받듯 감격의 눈물을 흘린다.
이 눈물은 빠른 전염을 타고, 30넘은 남자인 나마저 눈물을 흘리게 했다.
혹시 모자랄까봐 한번도 앓아누워보지도 못했다던 봉순의 예전 대사처럼,
해바라기가 되어 일방적으로 사랑을 주기만 하던 봉순,
눈길한번 안주던 모진 남편의 반성과 함께 수술실앞 부부상봉(?)이란 극적화해는
부부와 가족의 의미를 되짚게 만드는 촉진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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