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눈물(북극의눈물, 아마존의눈물, 아프리카의눈물) 3편을 보면서 정말 명품다큐라 생각했고,
상상 이상으로 고생했던 제작진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지구의 눈물의 마지막편 '남극의 눈물'이 예고편으로 나오자마자,
기쁜마음으로 달력에 표시까지 해가며, 첫방송을 기다렸습니다.
그렇게 기다렸던 첫방송, 남극의 눈물-프롤로그,
남극의 모습들이 생생히 전달되면서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었습니다.
송중기의 나레이션도 잘 어울렸고, 예전 눈물시리즈에서 봤던 낯익은 얼굴들도 반갑더군요~
황제펭귄의 부성애에 눈을 떼지 못했고, 어린 펭귄이 추위에 떠는 모습에 함께 덜덜 떨었습니다.
그리고 상상초월이었던 제작진의 고생!
따뜻한 방에서 보고 있자니 미안한 마음까지 들었는데요~
그렇게 집중에 집중을 거듭 하고 있었는데, 이건 뭐 마른 하늘에 날벼락도 아니고...
일본에 대한 내용에서 불쾌감을 넘어 울분에 찼습니다.
바람에 펄럭이던 욱일승천기,
일본의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승천기가 다소 불쾌했습니다..
하지만 명품다큐의 옥에티라 믿으며, '에이~ 편집 좀 잘하지....'하며 그냥 웃어 넘기려 했습니다.
그런데 이어지는 나레이션~
"패전의 아픔을 딛고 남극으로 진출하는 일본......"
패전의 아픔? 순간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혹시 남극의 눈물이 일본에서 만든 방송이었나요?
'패전의 아픔'이라는 표현, 일본방송이라면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36년간 일본에게 지배당하며 착취와 수모를 당했던 우리나라,
2차 대전에까지 강제로 징집되어 목숨을 잃어야 했고,
위안부로 끌려가 고통받았던 우리 할머니들의 수요집회가 무려 1000번이 넘었습니다.
반성은 커녕 아직 사과조차 제대로 못받았는데...
그런 우리나라 방송에서 어떻게 이런 표현을 쓸수가 있나요?
역사로만 배운 제가 보기에도, 이렇게 속상하고 울분이 넘치는데...
이 추운 날씨에 수요집회를 이어가는 우리 할머니들이...이 방송을 보았다면 마음이 어땠을까요?
독립운동을 하시다가 돌아가신 우리 조상들의 영령앞에 부끄럽지도 않습니까?
명품다큐를 한순간에 망칠수도 있는 거군요...그 고생을 해놓고~~ 흠~
mbc는 국민들에게 정중하게 사과하고
이 부분에 대한 해명을 반드시 해주시기 바랍니다.
(사진: 인용을 목적으로 mbc 남극의 눈물-프롤로그 방송화면을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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