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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014)

마이웨이, 완전평범한 '장동건'과 변화무쌍한 '오다기리 조'





김준식, 영화 마이웨이에서 장동건의 극중 캐릭터다.
하지만 영화가 끝난후, 기억되는건 장동건보다 오다기리조(타츠오 역할) 였다.
이 영화에 대한 스포는 최대한 생략하기로 한다.


이 영화는 1910년대부터 1940년대를 배경으로  전쟁이 휘말린 두 남자 (김준식과 타츠오)에 대한 이야기다. 솔직히 한국 관객의 입장에서 암울한 일제시대의 우리 역사가 해부당하는 듯한 느낌과, 일제시대와 전쟁을 통해 우리나라에게 저지른 잘못에 대해 아직 사과조차 하지 않은 일본에 대한 반감이 들어서인지  다소 불편한 마음이 들었다.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은 생략하기로 한다.
스포 남발 포스트를 쓰고 싶진 않기에~~~

영화 전개상 말이 안되는(이해가 되지 않는) 설정들도 있다. 그만큼 극전개가 빠르다.
이 것은 지루하지 않다는 장점이 될수도 있고, 뚝뚝 끊어지는 듯한 느낌을 줄수 있는 단점이 될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영화 흡입력만큼은 상당히 쫄깃쫄깃했다.
무엇보다 한국형 블록버스터로써 높은 점수를 줄수 있을듯 하다.(물론 헐리우드 대작과 비교한다면 다소 딸리긴하다 ㅋㅋ)  그래도 이정도면 우리나라 영화로는 초특급 울트라 대작일 것이다. 


 

 


그런데  가장 아쉬운 것은 장동건이 맡은 김준식 캐릭터였다.
장동건이 맡은 김준식, 이 영화를 이끄는 인물이지만 입체감이 전혀 없다. 일제시대와 2차 세계대전에 휘말린 암울하기 짝이없는 한국청년이지만, 너무 우직하고, 참 바람직하다. 
(장동건의 친구로 나온 김인권을 비롯한 조연들이 더 현실적이리라)

 미국영화에서 주로 볼수 있었던 미국식 영웅주의의 옷을 한국청년에게  입힌 것 같았다. 그래서 그다지 매력이 없는 캐릭터다. 좀더 심술궂게 말한다면, 장동건이 맡은 김준식 캐릭터는 연기력이 별로 필요한 역할이 아니었다. 장동건이 연기를 못했다기 보다, 캐릭터 자체가 별로 였다는 것이다.




반면, 오다기리조가 맡은 타츠오는 변화무쌍한 캐릭터다.
괴팍하다가, 잔인하다가, 불쌍하다가, 나중에 애틋하기까지 켕~
오다기리조의 섬세한 연기력이 타츠오라는 인물에 빛을 더 한 점도 인정한다.  이 영화가 끝날때  타츠오가 김준식을 밀어내고, 주인공이 되어버린것 같았다. 결국 이 영화는 전쟁영화라기보다, 타츠오와 김준식이 서로에게 희망이 되어가는 휴머니즘 영화였다.


정리해보면!

단점:(나처럼 반일감정이 높은 사람이라면) 다소 불편할수도 있는 영화...너무 빠른 극전개와 이해불가의 설정들...상업영화다운 면모( 판빙빙의 등장-중국시장겨냥 ㅋㅋㅋ,  감동끼워넣기)
아쉬운점:
 너무 단순하고 평범한 장동건 캐릭터와 변화무쌍하고 매력적인 오다기리 조 캐릭터!
총평(좋았던점):이런한 단점과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됨! '대단한 흡입력'과  '어마어마한 스케일'이 단점을 덮어줌 ^ㅡ^


(모든 사진은 다음 영화 검색 (마이웨이)을 통해 인용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