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운대'가 개봉 첫주 200만명을 넘어섰다.
기대가 많았던 영화라 당연한 수치일 것이다.
cg가 어설프다, 스토리가 엉성하다는 평가도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영화가 볼만하다고 평한다.
그 이유는 재난영화라는 희소성을 가진 한국형블록버스터 영화라서?
더 정확히 말하면
그동안 미국우월주의나 영웅주의를 최대한 살리는 헐리우드 재난영화의 식상함에 불편했기 때문이다.
영화 '괴물'을 본후 많은 사람들이 다소 어설픈 cg를 욕하면서도
코믹함과 가족의 사랑이라는 주된 테마에 감동하였다.
또한 영화 '디워'의 스토리를 욕하면서도, 아리랑 음악에 전율을 느낀 기억이 난다.
해운대는 헐리우드의 대작과 견주어 분명 cg가 엉성한 것도 사실이고
스토리또한 한국형멜로의 전형을 보여주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해운대는 극초반 가족과 연인들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풀어내고,
극후반에 메가쓰나미가 몰려오면서 재난영화의 매력또한 살려낸다.
(헐리우드영화와 비교했을땐 어설픈 cg, 하지만 부산을 뒤덮는 쓰나미의 공포는 충분히 매력적이고 영화를 집중하게 한다.)
생사를 달리하는 가족과 연인들의 이야기에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한다.
가장 좋은 이유는 앞서도 말했듯이,
무엇보다 미국우월주의, 영웅주의를 최대한 살리는 헐리우드의 식상함에 불편했던 우리에게
가족의 사랑과, 연인의 사랑을 재난영화의 웅장함속에 녹여내는
'한국형'이라는 차별화된 이름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들보다 기술이 조금 부족하면 어떠하랴?
현란한 트랜스포머보다, 미국우월주의때문에 짜증났던 헐리우드 재난영화보다,
한국적인 감동과 사랑이야기가 쓰나미처럼 몰려오는 '해운대'가 더 좋은 건 당연한 일이다.
분명 '해운대'는 블럭버스터와 드라마, 두 장르의 경계선에서 한국영화의 매력이 가공된 영화이며,
온 가족이 함께 보면 더 좋을 영화이다.
(사진출처- 다음 영화 '해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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