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선덕여왕'의 시청률이 무려 30%에 육박할 정도로 요즘 인기다.
극초반 미실(고현정)의 소름끼치는 표정 연기에 매료되었고,
어리버리하면서 애틋한 소화(서영희)와 당차고 야무진 어린 덕만의 연기력에 감탄사를 마구 마구 연발했었다.
그래서 월화의 밤은 드라마 '선덕여왕'의 매력속에서 허우적대기 일쑤였다.
8회분방송에서 어른 덕만(?)-이요원의 모습이 등장하였다.
어린 덕만이를 비롯하여 아역배우들을 볼수 없음이 안타깝기도 했지만,
이제 정말 재미있는 스토리로 이어지겠군 하면서 기대도 많이 했다.
그런데 전쟁신이 지난주와 이번주(9회-12회) 2주 4회에 걸쳐 연출되었다.
김유신(엄태웅)과 덕만(이요원)의 활약과 함께 10화랑의 캐릭터들이 잘 부곽되었고,
이문식등의 감초연기가 웃음을 주었다.
당연한 결과겠지만, 이에 반해 미실과 미실파의 모습은 거의 나오지 못했다
빠르게 전개되던 스토리라인은 갑자기 멈춰버렸고,극초반 긴장감은 사라져버렸으며,
어느새 전쟁영화(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주제로다)가 되어버렸다.
4회에 걸친 전쟁신은 솔직히 따분하고 지루했다.
마음속으로 '빨리 신라로 돌아가라'를 외치며 시계추를 잡아당겼지만,
전쟁신은 야속하게도 더디고 지루하게 흐르며 결국 12회에 끝이 났다.
12회방송분에서는 이어 덕만이가 위기에 빠지고,
미실파와 천명(박예진)을 비롯한 덕만파의 대결이 본격적으로 그려지기 시작하였다.
천명이 공주인것을 알게 된 덕만의 클로즈업 장면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이제 또 일주일을 어떻게 기다리나 하면서 전쟁신이 너무 많았음에 혼자 투덜거린다.
그런데 오늘(1일), 연장방송에 대한 기사를 보게 되었다.
못해도 14회연장?이라는 기사가 다음메인에 떠 있다. 다른 기사는 연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당초계획이 50부작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아직 12회밖에 진행되지 않았으니,
충분히 몇회분이 연장되는 것은 충분히 환영할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14회 혹은 그 이상이 연장된다면,
9회부터 12회간 지루했던 '선덕여왕'이 다시 펼쳐질까 우려된다.
mbc 사극만 놓고 비교해보자!
50회에서 4회만 연장되어, 깔끔한 결말을 보여줬던 국민드라마 '대장금'은 50%가 넘는 시청률을 보이며 사랑받았다.
60회에서 16회가 연장되면서 극후반부로 갈수록 지루해졌던 드라마 '이산'의 경우 30%대 시청률을 지키다가 20%대로 주춤하며 인기가 다소 떨어진 경험이 있다.
드라마 '선덕여왕'을 보면서 '대장금'만큼 재미있다는 생각을 하였으며, 지금도 충분히 높은 시청률이지만 더욱 고공행진할거란 기대또한 가지고 있다.
14회 또는 그 이상이 연장되어.... 지루한 선덕여왕을 보고 싶진 않다.
드라마 선덕여왕은 '이산'보다는 '대장금'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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