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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014)

'내조의여왕'의 인기는 한준혁부장도 한몫했다.

내조의 여왕이 시청률 30%를 넘기며 인기를 더하고 있다. 김남주,오지호,윤상현에게 칭찬기사들이 줄을 잇는다.
천지애역의 김남주는 연기변신과 함께 화려한 복귀!
온달수역의 오지호는 로맨틱코미디 강좌로 자리매김!
 태봉씨(윤상현)의 인기는 하늘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다.
cf섭외 쇄도, 일본에서 러브콜을 보냈다는 등, 꽃남 구준표와 미중년 태봉씨의 인기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그리고, 극후반으로 가면서 점점 매력적으로 변신하는,
내조의 여왕을 이끄는 캐릭터중 놓쳐서는 안될 캐릭터가 또 하나 있다.

 (냉정함과 코믹함 사이를 넘나들며, 미운 캐릭터를 밉지 않게 만드는 한부장역의 최철호  사진-mbc)

 한준혁부장(최철호), 내조의여왕 인기를 견인하다!

한준혁부장은 극중에서 충분히 미움을 받고, 비난을 받아야 하는 역할이다.
첫사랑을 못잊고, 자신의 부인을 미워하며 부인에게 눈길한번 주지 않는가 하면, 
성공을 위해 음모를 꾸미고, 부하직원들을 괴롭히는 나쁜 캐릭터이다.
그런데도 한준혁부장은 충분히 미워야 할 캐릭터를 밉지 않게 그리고 있다.
한준혁부장의 냉정한 연기를 볼때면 한대 쥐어박고 싶을 정도로 밉다.
아내 봉순을 대하는 태도나, 온달수를 모함으로 빠트리는 행동들을 볼때면 정말 미운 마음이 들다가도, 한번씩 빵빵 터트리는 코믹한 연기를 볼때면 마음이 스스륵 녹게 된다.

요즘에는 내조의여왕이 방송되기전이면 한부장님이 오늘은  또 어떻게 웃겨 줄까?
기대를 하면서 시청을 하게 된다.


이번주(17,18회) 방송분에서는  대기발령 상태에서 사무실을 배회하는 모습과,
시간을 떼우기 위해 만화방과 핼스장을 찾는등의 내용이 있었다.
분명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놓인  가장의 모습이기에 코믹하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한부장특유의 코믹한 표정과 행동들은 웃기지 않은 장면또한 웃기게 만드는 재주를 가졌다. 
이렇듯 냉정함과 코믹함을 넘나들며 자연스러운 연기로 캐릭터를 살리기에,
그의 매력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배우 최철호의 이름은 내조의 여왕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최근 카리스마를 작렬하던 천추태후 때의 모습을 기억하고, 예전 드라마에서 비중이 없었던,
쉽게 말해 얼굴만 알던 배우였다.
야인시대, 대조영, 불멸의 이순신등에서 선굵은 연기를 보여주며, 오랜생활 연기의 폭을 넓힌 배우였다. 90년도에 연극으로 데뷔했으니, 이름을 알리는 준비기간이 무려 20여년이라는 오랜시간이 걸렸지만, 올해나이 '40'에 걸맞는 그의 연기내공이 지금의 그를 만들수 있었다.


이제 2회분밖에 남지 않은 내조의 여왕, 
최근 한준혁부부의 기상도는 맑아졌지만, 회사에서 짤릴 위기에 빠졌다.
천지애와 온달수의 위혼위기와 함께 드라마의 결말에 촛점이 모여지는 가운데,
한준혁부장의 냉정하고 코믹한 연기를 이제 더 볼 수 없어서 아쉬운 마음이 먼저 드는 것은
한준혁을 제대로 연기한 최철호의 연기내공에서 이유를 찾을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한준혁이 아닌 배우 '최철호' 앞으로의 연기를 주목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