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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014)

싸인, 추격자-하정우가 떠올랐던 '최재환'의 섬뜩한 살인마 연기!





온몸에 소름이 돋고, 코 앞인 화장실 가기가 무섭습니다. 
저는 다 큰 남자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드라마 '싸인' 6회를 보고 너무 무서워서 잠도 못 이루고 있습니다.
절 이렇게 공포에 떨게 한 것은 드라마 '싸인' 연쇄살인마 최재환의 눈빛이 자꾸 생각나기 때문입니다.


윤지훈과 이명한,

'적'이면서도 '동지'이다!


지난 5회에서 윤지훈(박신양)과 이명한(전괄렬)은 비슷한 사건을 부검했지만 서로 다른 결과가 나왔는데요.
이명한 부검: 1톤트럭으로 추정되는 독수리모양의 엠블렘이 장착되어 있는 차에 인해' 뺑소니(단순사고사)'
윤지훈 부검: 1톤트럭으로 추정되는 독수리모양의 엠블렘이 장착되어 있는 차에 인해 '뺑소니로 가장한 타살'
이후 동일트럭 소행으로 여겨지는  시신 한구를 더 부검한 윤지훈, 결국 연쇄살인범의 창고로 추정되는 곳에서 4구의 시신을 더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의 시신 3구에서 핼액샘플을 조사한 결과 동물성진정제 아세프로마진이 검출되었습니다.
그 길로 윤지훈과 정우진 검사(엄지원)는 서울로 올라갔고, 고다경(김아중)은 최이한 형사(정겨운)를 남부분원에서 치료를 해줍니다.
검찰에서는  연쇄살인에 대한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합니다. 그런데 국과수의 부검이 다르게 나타났다는 것때문에 국과수를 신뢰할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에 이명한이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면서 특별수사본부를 윤지훈이 맡아서 국과수에서  할 것을 요구합니다.

'제가 잘못한 것이지 국과수가 잘못한 것이 아닙니다'



윤지훈이 이명한을 제대로 한방 먹이면서 시작된 6회입니다. 그런데 악역으로 출연중인 이명한인데, 미운짓을 해야할 이명한인데,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고, 윤지훈에게 수사본부를 맡기는 이런 태도를 보면서 이 사람이 악역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이명한또한 국과수를 위해 헌신하는 인물입니다. 그래서 충분히 윤지훈에게 날개를 달게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날수 없는 날개를 달려고 하겠지만..)
윤지훈과 이명한은 모두 국과수를 위해, 모든걸 바쳐 헌신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윤지훈
은 시신이 들려주는 마지막 이야기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 원칙과 소신을 지키는 것이 바로 국과수를 위한 길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명한은 국과수를 위해 외압에 타협하고 권력과 손을 잡아 더욱 크게 만들겠다는 야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결국 이명한은  국과수의 책임과 명예가 달린 일이기에 자신을 낮출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윤지훈과 이명한은 '적'이면서도 '동지'일지 모릅니다.
분명 이명한은 윤지훈에게 날개를 달아주지만, 날지 못하는 날개를 달아주려 하겠지요. 하지만 윤지훈은 못나는 날개라도, 날개가 달렸다면 기필코 날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적과 동지의 경계를 눈여겨 보면서, 이 둘의 대결을 즐기면 좋겠습니다.




연쇄살인범을 찾아가는 과정은  '스릴' 그자체!

 연쇄살인범을 찾아가는 과정은 정말 긴장감이 높았습니다.
서울에서 특별수사본부가 꾸려졌을때, 고다경(김아중)은 최이한 형사(정겨운)를 남부분원에서 치료를 해주는데요,
그런데 5회에서 연쇄살인범의 창고로 추정되는 곳에서 고다경의 어깨를 잡은 사람이 최이한 형사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고다경과 최이한은 서로 마주 보면서 깜놀! 저도 티비보면서 깜놀! 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바로 연쇄살인마가 고다경의 어깨를 잡은 것입니다. 내 몸에 난 모든 털들이 무스를 바른듯 쭈삣,쭈삣하며 하늘로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고다경은 분명 자신의 옷에 살인범의 DNA가 남아있을것을 염두해서 국과수 본원으로 올라갑니다.

고다경과 최이한은 안수현(최재환)의 차를 얻어타고 서울로 올라갔습니다.
안수현은 최이한이 수사하고 있는 방화사건 용의자였습니다.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났던 ㅡ.ㅡ)
안수현 역할로 최재환이 등장하는데요. 영화 국가대표에서 어리버리한 모습이나, 드라마 '파스타'때의 귀여운 미소가 생각나더군요. 그 이미지가 익숙해서 인지 그냥 불장난 좀 즐기는 청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고다경은 국과수에서 윤지훈을 만나, 자신이 5회때 입었던 옷을 주면서, 범인은 왼손잡이라는 말을 해줍니다.


한편 최이한은 연쇄살인사건과 자신이 조사하는 방화사건의 시간대가 일치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최이한은 형사 선배(?)를 찾아갔는데요. 방화지점이 일정한 지점으로 연결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장소에 집착하는 경우 원한에 의한 방화일 가능성 크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최이한은 방화장소를 조사하다가, 연쇄살인마에게  희생당한 유현주의 집을 찾아가게 됩니다. 유현주의 어머니는 '현주가 고등학교 다닐 때 못 살게 굴던 남자애가 있었다. 얼마나 지독했는지 맨날 따라다니고 전화했다. 한 번은 현주를 밖으로 불러내려고 우리집 마당에 불까지 질렀다'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꺼내든 졸업앨범, 
현주를 괴롭혔던 남자의 사진을 보여줍니다.  
바로 방화용의자 '안수현'이었습니다.     요놈 ----▶

그시각 (드라마에서는 이게 먼저였죠) 

윤지훈과 함께 국과수 엘리트로 구성된 수사본부팀은
수사에 착수합니다.
윤지훈과 수사팀은 범인이 왼손잡이임을 알게 되고,윤지훈은 고다경이 맞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마침, 마지막 희생자의 핸드폰에서 우연히 찍힌 범인의 얼굴을 보게 됩니다. 
그런데 고다경과 함께 내려간 사람(안수현)과 얼굴이 같다는 것을 알아치리지요.
(꽤 멀리서 봤는데..한번에 알아보시네 ^^   뭐~`윤지훈님은 능력자니까요 ㅋㅋㅋㅋㅋ)

국과수에서 연쇄살인범의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부검을 비롯하여 많은 조사와 수사를 이어가는대요.
하나하나 사실들을 밝혀내는 과정은 정말  박진감 넘치면서 스릴이 있습니다. 그리고 최이한과 선배가  연쇄살인과 방화에 대한 관계를 설명하는 장면이나, 방화에 대한 심리를 이야기해주는 장면등 연쇄살인범이 누군지 미리 알려주었지만, 극적 긴장감을 잃지 않고 있었습니다.

범인을 미리 알려주었지만, 연쇄살인범을 찾아가는 과정은 그야말로 '스릴' 그자체 였습니다.




추격자 하정우가 떠올랐던

최재환의 섬뜩한 살인마 연기



윤지훈은 고다경에게 전화를 걸어 아무소리도 하지 말고 들으라고 하면서 [옆에 운전하는 남자가 범인]이라고 말해줍니다.



처음에는 그냥 방화범인줄만 알았습니다. 설마 이 착한 얼굴로 연쇄살인범일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설마,설마 하는 마음으로 지켜보다가, 6회초반부터 혹시,혹시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혹시,혹시 하는 마음이 들도록 제작진이 장치를 많이 해두었거든요~~
그런데 윤지훈과 고다경의 통화가 끝나기가 무섭게, 안수현(최재환)는 돌변합니다.
무표정한 표정으로 고다경을 쳐다보다가, '안녕'하며 둔기로 내리칩니다.
순간 소름이 꽉 끼치더군요.  내 털들이 이미 쭈삣쭈삣 다 하늘로 올라갈 기세인데.. 이제 완전히 다 뽑힐 기세입니다. 저 놈이 살인마구나! 라는 것을 미리 알았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소름이 끼칠줄은 몰랐습니다.
모든 사실을 알게된 윤지훈, 최이한은 이제 고다경을 구출하러 갑니다.

그런데 그 시각, 고다경은 두손이 묶인채로 창고에 갇혀있네요.
고다경이 의식을 찾고, 묶인 끈을 풀려고 하는데, 안수현이 나타납니다.


안수현이 고다경을 내려다보면서 아프냐고 물어봅니다.
'뛸수 있겠어? 걸어서 도망가는건 재미없는데. 마지막에 죽은애가 제일 재미없었어~ 도망가라니까 울기만 하잖아. 짜증나서 죽여버렸어."
천연덕스러운 표정으로 말을 또박또박 이어가는데... 정말 섬뜩합니다.
고다경이 '잘못한사람은 반드시 그 댓가를 치른다, 너도 마찬가지다. 내가 그렇게 만들거다' 라고 말을 하는데요.
약간 화가난듯한 안수현이 '그전에 너죽어, 다른 애들처럼 미친듯이 살려고 애쓰다가~ 그렇게 될거야" 라고 말하면서 다시 환하게 그리고 섬뜩하게 웃습니다. (슥슥~ 슥슥~ 하늘로 치솓았던 내털들이 빠지는 소리!)
이어 끈을 푼 고다경이 안수현의 머리를 치고 도망 가는데요.안수현은 머리에서 흐르는 피를 보며 도망치는 고다경을 보며 아주 즐거운 게임을 하듯~ 천진함속에 감춘 광기의 미소를 띄웁니다.

극중 안수현을 연기한 최재환은 국가대표, 파스타, 글로리아, 국가가 부른다 등 많은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했습니다. 최재환 하면  자연스러운 연기를 구사하는 젊은 배우이면서, 어떤 역할이든 척척 맛깔나게 요리하며 극의 활력을 불어넣는 감초 배우입니다. 그래서 참 좋아했었지요~
그런데  살인마 연기를 이렇게 자연스럽게 해버리면 어떡합니까? 너무 섬뜩하고 무서웠습니다 ㅠㅠ
최재환이 갑자기 나타나 '안녕' 하고 웃을거 같아서 잠도 못이루겠으니까요.

최재환의 살인마연기를 보면서  추격자의 하정우가 떠오를 만큼 소름이 돋았습니다.
순수한 웃음과, 소름끼치게 쳔연덕스러운 표정안에 광기어린 눈빛을 제대로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
영화 추격자를 보고, 연쇄살인범 역할로 나왔던 하정우를 상당히 싫어했습니다. 아니  무서웠죠 ㅡ.ㅡ;
하정우의 다른 작품들이 나올때마다 추격자가 떠올라 무서워 혼이 났지요 (진짜 무서운 살인마로 생각했다고 말하면 되나?) 어쨋든 추격자(2007년도) 이후 2년후였던 2009년도, 영화 '국가대표'를 본 이후에야 ~추격자의 하정우를 잊을수 있었습니다.

비록 저는 밤새도록 공포에 떨긴 했지만, 최재환의 소름끼치는 살인마연기에는 박수를 보냅니다.
하지만 좋아했던 배우-최재환을 추격자의 하정우처럼, 한동안 무서워할 것 같네요. ㅠ.,ㅠ


(아이고. 날샜네...날샜으니 2시간이라도 자야겠네요~ 사무실 나가서 졸게 되면 이건 순전히 최재환 책임이에요~제 잘못아니라구요 ㅡ.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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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칭찬하나와 불만하나
칭찬 하나 와 불만 하나가 있습니다.. 뭐부터 들을래요?
(아무도 대답안하시네~ 킁킁킁~)
그냥 칭찬 하나부터 할게요 !

칭찬 하나
날이 참 추운데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는 야외촬영이 많더라구요~  드라마속에서 배우들의 입김 나오는게  아주 장난이 아니죠! 제가 다 추워지던데요 ㅋㅋ 배우들과 제작진이  고생이 참 많으신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좋은 드라마가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잠도 못자게 만들어주시고... ^.^  감사합니다! 


불만 하나
김아중이 여주인공이라서 살인마한테 죽지 않을거라고는 생각했지만........
그래도 예고편에 버젓이 살아있는 걸 보여주면 어떡합니까? 아고고~~
콜라도 김빠지면 맛없거든요!!!  흥!  ^ㅜ^


(인용된 모든 사진: 싸인 6회 -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