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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014)

역전의여왕, 생일날 유언남긴 '목부장' 그리고 우리 시대 아버지!







역전의여왕 17일 방송에서 목부장(김창완)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아버지의 따뜻한 사랑'을 보여주었습니다.


극중 목부장은 간암 말기입니다.
병원에 갔더니 6개월정도 남았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홀로 병마와 싸우며 시한부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목부장은 이 사실을 알게 된 후  희망퇴직을 하지 않았고, 죽을때까지 더 회사를 다니고 싶었습니다.그래야 부인과 자식들에게 산재보험금이라도 줄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자신이 할 수 있는 마지막 사랑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17일 방송된 역전의 여왕 27회에서는 목부장의 생일이었습니다.

특별기획팀 식구들이 목부장님의 생신을 축하해 주려고 숨어 있습니다.
케잌을 들고 조용히 숨어있던 사람들은 목부장과 황태희(김남주)가 함께 들어온 것을 알게 되고, 두 사람의 대화를 본의아니게 엿듣게 되었습니다.

목 부장은 “이번에 여 사장 설득한 거 태희씨도 많이 도왔던 거 알아”
라고 황태희에게 고마움을 표했고, 황태희에게 배신감을 느끼고 있던 특별기획팀 사람들은 모두 놀라게 되었지요.
 태희는 목 부장에게 “생신이시죠? 축하드려요”라며 항공권을 내밀었습니다.
목부장이 시한부인생이라는 것을 알고 있던 태희가 목부장이 죽기전에 캐나다에 있는 가족들을 만나고 오는게 좋겠다고 이와 같은 선물을 마련하였지요.


목 부장:
나 못가. 가면 못 돌아올 것 같아. 그리고 가면 내가 줄 수 있는 게 없잖아. 나한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단 걸 알았던 순간부터 내 결심은 하나야. 내가 줄 수 있는 걸 다 주자”

목부장은 가족들을 만나면 마음이 약해져버릴 것 같았습니다. 자신이 마지막까지 줄 수 있는것이 보험금이라면, 그것을 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차마 유서를 남길수 없습니다.
글재주도 없고 유서를 쓰려니까 눈물이 앞을 가리기 때문이었습니다. 분명 자기에게 정해진 운명이요, 곧 닥칠 시간이지만, 그래서 가족들을 먼저 생각하지만, 차마  인정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목부장은 황태희에서 가족들에게 대신 말을 전해달라고 부탁합니다.
목부장-본인의 생일날, 가족들에게 유언을 남기게 됩니다.



목부장:
 “내가 어느 날 갑자기 어떻게 되면 우리 가족들이 오잖아. 그러면  대신 태희씨가 내 얘기를 좀 해줘. 태희씨는 말 잘하잖아. 우리 마누라는 욕하고 그럴텐데, 아이들도 원망할텐데, 막내는 눈물이많아 많이 울텐데....
 태희씨가 요령 있게 변명도 해주고, 위로도 해주고. 내가 진짜로 사랑했다고 진짜로, 그리고 미안했다고.
 만약 하늘나라라는 게 있다면 아빠가 거기서 너희들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건 뭐든지 할 거고 다음 세상이라는 게   있다면 그 땐 지금보다 더 능력 있고 건강한 아빠로 남편으로 태어나겠다고.
 아무리 바빠도 1년에 한번씩 건강검진 받고, 최선을 다해 행복하게 오래 오래 살라고” '지금 진행되는 프로젝트 못보고 갈지도 모르지만, 내 마지막 목숨을 여기에 건다'





목부장의 슬픈 유언을 보면서 저절로 눈물이 흐릅니다.
목부장도 울고, 황태희도 울고, 생일 이벤트를 준비했던 특별기획팀 식구들도 숨죽여 흐느낍니다. 가족들에게 마지막까지 무엇인가를 남기려는 목부장의 유언은 계속 머릿속을 맴돕니다. 목부장의 생일날-유언이 자꾸 머릿속을 맴도는 이유는 고생만 하시다가 늙어버린 우리 아버지가 생각나서 이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아버지들이 고마워서 입니다.

목부장의 경우처럼 구조조정으로 경기침체로 많은 아버지들이 힘들게 하루하루를 살아가십니다. 직장을 잃은 아버지들은 차마 가족들에게 말하지 못하고, 매일 아침 일찍 집을 나와 새로운 일을 찾으십니다. 사업에 실패한 아버지들은 가족들에게 다시 재기에 성공하겠다고 말하지만, 가족들이 없을때 뜨거운 눈물을 흘리십니다. 
회사나 직장에서는 온갖 눈치와 스트레스를 받지만, 가족들의 생계가 우선이기에 꾹 참고 일하는 우리 아버지입니다. '힘들다'라고 한마디 하게 되면 아내와 아이들이 걱정할까봐, 그렇게 가족들의 마음을 먼저 생각하기에, 힘들다는 내색조차 하지 못하는 것이
우리 아버지입니다.


아버지, 존경합니다.
그리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아버지들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