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차선언후 방송된 1박2일, '강호동'의 모든게 가식으로 느껴졌다.

이번주 최대의 연예계 이슈는  '강호동'이었습니다.
강호동이 1박2일 자진하차를 선언한후, KBS는 적극적으로 강호동잡기에 나섰고,  네티즌들은 강호동 하차를 반대하는  10만서명운동을 벌였습니다. 그만큼 강호동의 하차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저 또한 강호동이 프로그램에 잔류하기를 희망하는 한 사람이었습니다. 더 솔직히 말하면,  1박2일 폐지라는 최악의 경우가 발생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하지만 강호동은 여전히 1박2일에서  하차하길 원하고 있습니다.거액 이적설등이 나돌았고, 강호동 별장이라는 키워드로 송별회를 가졌다는 보도까지 이어졌습니다. 이제는 하차가 기정사실화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유재석의 경우와 비교되었고, 이승기와도 비교되었습니다. 
아직도 강호동의 잔류를 희망하는 많은 네티즌들이 있긴 하지만, 강호동은 강호돈이라 불리며 돈을 쫓아서 프로그램을 버리는 '배신자'로 낙인찍혔습니다.


물론 강호동이 돈때문에 하차를  결정한 것은 아닐거라  믿고 싶습니다. 하지만, 점점 미워지는 마음은 어쩔수 없나 봅니다. 강호동의 하차선언이후, 처음으로 방송된 이번주 1박2일을 보면서.....강호동의 모든 말들과 행동이 가식으로만 느껴지더군요 ㅡ.ㅡ;
이번  폭포특집-3탄은 라디오 사연을 시작으로, 아름다운 폭포들이 장관을 이룬 방송이었습니다.
멤버들은 전국에 아름다운 폭포를 소개하기 위해, 흩어졌는데요. 홀로 밤을 맞은 멤버들이 유영석의 ‘밤을 잊은 그대에게’에 사연을 보내고,  채택되어 사연이 소개되는 멤버에게 해외여행권이 주는것이 미션이었습니다.

강호동의 사연이 공개되었는데요. ‘그리움만 쌓이네’라는 타이틀로 “소리만 지르고 이를 카리스마라 생각하는 단순하고 어설픈 형을 너그러움으로 이해해주길 바란다. 배신이 실제의 나 같아서 마음이 무겁다. 더 멋진 형을 만났더라면 동생들이 더 훌륭한 방송인이 되지 않을까 미안한 마음까지 든다. 종이에 그리면 그림이고 마음에 그리면 그림이라 했다. 오늘도 변함없이 내 동생들을 마음에 그려본다”라고 사연을 보냈습니다.

강호동을 나쁘게만 보지 않으려고 애써 마음을 다 잡고 있었지만, 강호동의 사연은 하차선언과 맞물려서 인지...
참으로 가식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채택된 사연은 이승기의 사연이었는데요. 
이승기는 강호동의 직무유기론(예능인이 배신을 하지 안흥면 직무유기다)을 언급했고, 형들이 악역을 자처해서 나(승기)를 돋보이게 해주었고, 프로그램까지 살렸다고 칭찬과 겸손의 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승기의 마음씨는 참 예뻐보였지만, 한편으론, 강호동의 직무유기론은  그냥 강호동 자신의 삶이었네! 라는 못된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아름다운 폭포들의 장관에 감탄, 또 감탄하였는데요.
폭포를 소개하는 장면에서는 이승기와 이수근의 분량이 많았고, 상대적으로 강호동의 분량은 많이 적었습니다.
의도된 편집인지는 알수 없지만,  멤버들중 가장 힘든 과정을 거쳐 폭포를 소개했던 강호동이었지만, 거짓일수 없는 땀과 힘든 표정조차... 가식으로만 느껴지더군요.....

돈때문이 아닐거라고, 그래도 지금까지 재밌는 방송을 잘 만들어준것에 고맙지 않냐?고.... 그렇게 생각해 보려하지만....하차선언후 강호동의 모습은 가식으로만 느껴지니 이를 어찌하면 좋을까요?
앞으로도 강호동이 출연하는모습을 더 보게 될텐데.....
차라리 최소한의 방송분량만 남겨놓고, 빨리 하차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차피 하차할거면서~ 한달 이상 더 잔류한다면, 다른 멤버들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고, 프로그램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다. (다른 멤버의 하차선언, 프로그램분위기 와해, 구설수 등등)

비록 당장은 위기일지 몰라도, 빨리 재정비해서 더욱 잘나가는 1박2일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승기와 이수근, 은지원 등이 있는 한, 그리고 지금까지 보여준 1박2일 제작진의 저력이 있는 한,
1박2일이 이대로 무너지지 않을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사진: 1박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