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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014)

30대 싱글에게 추석이란? (제발 이런 말들은...)




 




한국의 대표 싱글 '김제동' 추석 앞두고 눈물흘려?  ㅡ.ㅡ;
(사진출처:서울신문-원래 이 사진은 김제동이 환상의짝꿍 마지막 녹화후 눈물을 흘렸다는  관련기사에서 퍼 온 것입니다. 헤헤 ^^)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30대 싱글남인 나에게 추석은 끔직한 악몽이다 ㅠ,.ㅠ

어릴적에만 해도~ 추석은 나에게  최고의 잔치였다.
어릴적에 내가 추석을 가장 좋아했던 이유는 학교를 사나흘씩 안간다는 것이었다. 우힝~
그리고 오랜만에 친척들이 모인다는 것도 참 좋았고, 또한 먹을거리가 풍부했다~
나는 송편이요, 나는 쇠고기산적이요, 나는 튀김이야!  하면서 온통 맛나는 음식들이 닐리리맘보춤을 추고 있었던 20여년전 최고의 추석이 지금은..... 공포요, 끔찍한 악몽이다!


니가 몇살이지?  빨리 장가가야지...

그놈의 나이와 장가가란 소리는 어떻게 보는 사람마다 하는지....일찍 장가를 갔거나 시집을 간 또래의 사촌들은 쌍으로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쑥쑥 크는 조카녀석과 함께 화려하게 등장~`

(이미지출처: 다음백과)


그럼 또 시작되는 소리.....

너도~ 빨리 장가가서 애를 낳아야 할텐데...


그리고 또 누군가가 좋은 직장에 들어갔다더라.... 근데.. 00야 너는 뭐하니? 와 같은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말까지 .....

송편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모르겠다~~

평소엔  일찍 결혼한 녀석들이 부럽지 않았다.
결혼한 녀석들은  밤에 마음대로 싸돌아댕기지도 못하고, 악착같이 돈 벌겠다고 아둥바둥되는 모습을 보이길래.....30대 싱글의 여유로움을 만끽하며.,.... 결혼을 꼭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요놈의 추석이요, 설날이요... 하는 공포의 명절주간만큼은 결혼못한 죄인이 되고 만다.

토요일이 되면....아침부터 울엄니가 전화를 해서 몇시에 오냐?고 언제 출발하냐?고 1시간마다 뻐꾸기 알람처럼 전화를 해대겠지...또 친척들을 만나면...그놈의 장가, 그놈의 비교 타령가를 부르겠지....



(사진출처:뉴시스)

물론, 뼈빠지게 음식 만드느라 더 고생할 며늘님들도 상당히 피곤할 것이다~ 
그리고 자식들을 보고 싶어서 눈빠지게 기다렸을 어르신들의 마음을 모르진 않지만....

추석기간, 30대이상의 싱글들에게 고향을 가지 않아도 된다는 특혜가 주어진다면 좋겠다!
이건 너무 도발적인가.....ㅋㅋ

그럴수 없다면~
추석기간  어르신들에게~ 30대 싱글들에게 이런 말들은 하지 마시라....당부하고 싶다!


니 나이가 몇인데....장가(시집) 안가니?
누구는 뭐 한다고 하던데... 너는 안하니?



제~~~ 발~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