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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014)

내조의여왕, 지애의 가출은 당연하다.


                                                                                                (사진- 내조의여왕 영상 캡쳐)
드라마 '내조의여왕'의 갈등고리가 13회분(27일,월)에서 최고조에 이르렀다.
천지애(김남주)가 남편 온달수(오지호)와 사장부인 은소현(선우선)의 관계(?)를 알게 되며 13회분이 시작되었다.
은소현은 "선배(온달수)를 유혹하려했지만  끝까지 나를 거절했다"고 말한다.
달수는 "솔직하게 말하면 사실은 나도 마음이 흔들렸다. 하지만 절대 아무일도 없었다"고 말을 한다.
이때부터 지애는 믿음과 배신감사이에서 혼란에 빠진다.

이 와중에도 내조의 여왕 면모를 과시한 지애는  뇌물수수 혐의로 위기에 처한 달수를 또한번 구하는데 성공한다.
뇌물수수혐의를 벗은 달수는 이 기쁜소식을 전하기 위해 지애에게 달려가지만, 화장대에 지애의 화장품이 하나도 없고, 지애의 옷장에 옷이 하나도 없다.
이미 지애는 엘리베이터동영상(엘리베이터안에서 달수와 소현이 끌어 안는 동영상) 을 본후 가출(?)했기 때문이다. 
지애가 떠났음을 알게 된 달수의 모습을 그리며 13회분이 끝났다.

13회분이 끝나고 시청자게시판을 통해, 달수가 잘못한게 없다며, 지애의 가출을 이해할수 없다는 글들이 올라온다.
달수가 소현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았다는 것과, 불륜보다는 동정에 가까웠다는 것을 그 첫번째 이유로 내세운다.
또한 달수와 소현은 부적절한 관계가 없었고, 달수는 충분히 아무일도 없었다는 것을 설명했다며 달수를 두둔한다.

하지만, 지애의 가출은 너무도 당연해보인다.
절대 나만 사랑할 줄 알았던 남편이 다른 여자에게 마음이  흔들렸다는 것 자체가 충격적인 일이다.
그 감정이 동정에 가까웠다 하더라도, 사랑의 믿음을 배신감으로 바꾸기에 충분한 것이다.
소현이 본인을 좋아하는 것을 알면서도 계속 만나왔고, 챙겨주려 했던 달수의 행동들은 결코 정당할수 없으며,
달수의 그런 행동들이 지애의 머릿속을 스치게 된다.
13회분에서 지애는 믿음과 배신감 사이의 혼돈스러움을 연기하고 있었다.
하지만 엘리베이터 동영상을 직접 보게 된 지애는 배신감과 믿음사이의 혼돈스러움을
확실한 배신감과 모멸감으로 더이상 마음을 다스릴수 없게 되고 가출을 감행한것이다.
너무나 사랑했기에, 배신감이 더 큰 것이다.
그러므로 지애의 가출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다.

지애와 달수,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하고, 사랑과 내조의 결말을 다시 쓸지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