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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014)

내마들, 바보아빠 봉영규(정보석)의 소박한 꿈!


 






바보아빠-봉영규의 소박한 꿈!

바보아빠 봉영규(정보석)는 한눈에 아들 봉마루(남궁민)를 알아봤습니다.
아빠가 바보라서 싫다고 떠난 아들이지만, 마루는 착한 아들이래요.

14살때 집을 나간 꼬마가, 훌쩍 커 어른이 되었지만, 아빠는 16년만에 처음 보는 아들을 한눈에 알아 봅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바보지만, 바보아빠는 남들에 비해 너무 순수한 마음의 눈을 가졌어요. 그래서 16년이 흘러도 한번에 아들을 느낄 수 있는것이지요.

(사진: 내마음이 들리니, 6월5일방송)

하지만 아빠가 바보라서, 아들 마루가 창피해지면 안되는거에요. 그래서 사람들이 너무 많은 이 장소에서는 아들을 바로 앞에 두고도.....얼굴 한번 만져보지 못하고, 이름조차 제대로 부르지 못하는거에요~


그런데 봉마루가 봉마루가 아니고, 장준하래요.
시간이 흐르고.... 오늘 봉영규는 하루종일 차동주씨(김재원)가 아파서 걱정이 되었어요. 차동주씨는 눈으로 이야기를 듣는 사람이고, 봉영규의 절친한 친구에요. 봉영규는 봉우리(황정음)와 함께 차동주씨가 입원한 병실에 갔고, 자신이 준비한 편지를 차동주가 보고 빨리 낳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다시 보고 싶었던 아들이 병실에 들어 왔습니다. 코앞에서 놓쳤던 아들 봉마루가요!



마루는 이제, 봉마루도 아니고 장준하도 아니신 분 '복수의 화신'이 되었지만, 봉영규를 보고 도망치듯 병실에서 나가버립니다.  봉영규는 마루의 뒤를 졸졸 따라 갑니다.

병원에 사람들이 많아서 바보아빠가 창피해서... 그렇게 도망치듯 마루는 어디론가 가는것만 같아요.

복도를 지나 비상구 계단입니다. 여기는  주변에 사람이 없으니, 마루에게 말을 걸어도 될 것 같네요~
봉영규는 마루를 힘껏 불러봅니다...

 




'마루야! 잠깐만'
'제발 따라오지좀마!'
'미안해! 창피하니까 아는척 안할려고 했는데....'


봉영규의  첫마디는 또 "미안해"였습니다. 언제나 아빠는 바보라서, 아들 마루에게 미안했어요.
마루가 부끄러워해서, 마루의 눈도 제대로 맞출수가 없어요~ 그런데 몸을 숨기기가 너무 어려워요.
16년만에 만났는데, 마루는 못되게만 말해요. 그런데 마루의 눈에도 눈물이 글썽거려요~

"할머니한테 못 들었어? 난 당신 아들 아니야. 나 바보 봉영규 아들 아니라잖아"
"어머니가 그랬는데. '영규야, 이제 네가 얘 아빠다. 이 아기가 네 아들이다' 그러니까 내가 네 아버지야!'
 "봉영규가 바보라서 할머니가 거짓말 한거다. 나 당신 아들 아니야. 내 아버지는 최진철이야, 까먹지마. 이제 당신 아들 없어. 마주쳐도 아는 척 하지마"

마루는 끝까지 못되게 말해도, 영규는 마루가 밉지 않아요. 마루는 아무리 창피해도 바보아빠의 아들이거든요.
영규는 자신의 소박한 꿈을 이야기합니다.


(사진: 내마음이 들리니, 6월19일방송)


"집에 꼭 한번만 와. 내가 밥 맛있게 해줄게.
나 이제 밥 잘해"라며 "다시는 아는 척 안 할게" "기다릴게"


밥한끼 차려주겠다고, 웃음을 짓는 봉영규의 모습에 가슴이 뜨겁게 전율했고,
바보아빠의 소박한 꿈에 닭똥같은 눈물이 뚝뚝 떨어져요. 


바보아빠는 16년을 기다렸고, 그래서 행복했대요.
내일은 분명 마루를 만날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으니까요.
바보아빠는 16년만에 나타난 마루에게 따뜻한 밥한끼를 차려주고 싶다는 소박한 꿈을 말해요.
언젠가 밥한끼 먹으로 집에 올 마루를... 오늘도 기다릴수 있으니까 너무나 행복하대요.

바보아빠는 바보가 아닙니다.
그저 남들에 비해 너무 순수한 마음을 가진 것 뿐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