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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014)

성균관스캔들, 일곱 빛깔(무지개) 사랑 이야기






성균관 스캔들, () 사랑 이야기


이 글은 성균관 스캔들 12회 장면을 중심으로 발향기가 작성한 픽션입니다 ^^
성균관스캔들 주인공들, 그들이 직접 말하는 사랑의 색깔~~~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빨강- 이선준 '정열적으로 타오르는 사랑'



저는, 노론의 아들로 사는 일이 유쾌하지만 않은 성균관 유생 이선준입니다. 저는....한 남자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김윤식이란 놈인데, 동방생입니다.  학문에는 뛰어나지만, 무예는 꽝인 녀석이지요. 그래도 오기하나는 끝내준답니다. 이녀석, 얼굴은 기집애처럼 곱상하게 생긴 녀석인데,  선비답지않게 씻는 걸 좋아하지 않는 구석도 있습니다.그런데 김윤식이 제 마음속에 들어와 버렸습니다.
얼마전 우리는 무인도에 갇혔습니다. 그 아이의 잠든 모습을 보고 저도 모르게 입맞춤을 하려고 했습니다.
지금 제 마음에는 온통 그 녀석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남자가 여자를 사랑하는것이 법도이거늘, 어찌 저는 그 아이를 사랑한단 말입니까? 혹여, 이것이 남자들간의 우정이지는 않을런지요?
걸오사형과 함께 있는 그 아이를 보았는데 자꾸만 화가납니다. 제 마음에 작은 불씨가 생겨 타오르는 것만 같습니다. 이세상 누구도 부모를 선택하거나, 자기가 원하는 모습으로 태어나지 않습니다.
아마, 저는 남자를 사랑하게끔 그렇게~~태어났나 봅니다.


주황-김윤희

 '빨강의 정열속에 하얀색을 입혀야 하는 슬픔' 




학문이란 되묻는것이라 했습니다. 여자이기때문에 학문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에 동의할수 없습니다.
이곳 성균관 , 저는 남자의 모습으로 이곳 생활을 해야 합니다.신방례, 대사례, 아직까지는 들키지 않고 남자의 모습으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제 비밀을 알고 있는 정약용선생님께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할수 있다는것을요!
그런데, 저는 어쩔수 없는 여인인가 봅니다. 처음에는 죽도록 싫었습니다. 잘난척 대마왕, 융통성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그 녀석 말입니다. 그 녀석과 효은낭자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그때서야 알았습니다.
제가 이선준을 사랑한다는 것을요.  무인도에서 그 아이를 위해 불을 피웠어요. 제가 그 아이에게 할 수 있는게 있어서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남자이기 위해 저는 이런 마음을  숨겨야 합니다. 그런데 그게 잘되지 않습니다. '난 남자야' 라고 수천번 수백번 다짐하고 또 다짐합니다. 제 마음을 자꾸 이선준에게 들키려고 해서, 걱정이 됩니다. 
입청제때 초선이 눈치를 챈걸까요? 머리가 복잡합니다. 하지만 결코, 이선준을 향한 저의 사랑을 들키지 않을 것입니다. 아무에게도...
그런데 여림사형이 혹시 제 비밀을 알고 있을까요? 사형의 말투나 행동이 그런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헷갈리게 합니다. 그리고 제겐 은인이자 참 고마운 사람, 걸오사형이 있습니다. 걸오사형을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진요. 걸오사형을 대할때처럼 이선준을 대할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노랑- 문재신

'질투 그리고 보호 본능' 김윤희, 넌 내가 지켜줄게!



요즘 마음이 좋지 않다. 가짜 홍벽서 때문이냐고?
물론 그것도 이유이지만, 더 정확히 말하면 김윤희 때문이다.
그 아이가 여자인줄은 진짜 몰랐다. 그 날, 그 아이가 목욕하는 장면을 보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을,,,,,
아주 돌아버리겠다. 이 녀석과 함께 방을 쓰니 딸꾹질때문에도  혼났고, 이 녀석이 점점 좋아져서 큰일이다!
이 녀석이랑 노론 이선준이랑 너무 친하게 지내는 모습때문에 요즘 돌아버릴 것 같다.
어느날 이녀석이 선준을 따라 무인도에 갇혔다. 그때의 심정을 어찌 표현할수 있을까?
오늘은 입청제가 있는 날이다. 난 윤희에게 밥을 먹자고 했다. 그것은 나를 돌아버리게 만든 그아이를 지켜주고 싶어서 그랬던 것이다. 실은 니가 내 정인이 되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싶었고, 내가 널 꼭 지켜주겠다고, 그렇게 말하고 싶었다. 
 그 아이는 나의 이런 마음을 알기나 할까?



초록- 하효은 '싱그럽고, 경쾌한 사랑'



처음에는 이야기책에 나오는 그런 선비님은 없을 줄 알았어요. 그런데 이야기책에 나오는 선비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이선준 유생입니다. 성균관에 여자는 갈수가 없어서, 맨날 맨날 보고 싶지만 참아야 합니다.
드디어 입청제 날입니다. 오늘은 성균관이 개방되는 날이지요.
꽃단장을 하고, 도련님을 만나러 까치발로 달려 갑니다.  김윤식 유생과 초선과 함께 자리를 같이 합니다.
그런데 김윤식 유생이 말했습니다. 우리 선준 도련님은 결혼을 하지 않을거라고 말했지만, 저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도련님의 마음이 흔들린다구요. 너무 감격스러운 순간이었습니다. 이야기책에서도 보지 못한 장면이니까요.
 저는 진정 도련님과 결혼을 하고 싶습니다. 전 현모양처가 될 준비가 되어 있는걸요.
  그런데 초선, 이여자 도대체 뭡니까? 우리 도련님 볼에 갑자기 뽀뽀하고 그러냐구?



파랑- 초선:  차갑고, 치명적인 나의 매력으로 널 유혹할테야!



난 최고의 기녀 초선이라 불리지, 많은 남자들이 나를 품으려고 애를 쓴다네.
하지만 나를 품을 수는 있어도 내 마음을 얻을수는 없어. 사내놈들은 다 그런줄 알았는데, 특별한 정인을 만났지, 그는 신방례에서 나의 비단속곳을 가져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나를 품지 않겠다고 했지.
어찌 이런 사내가 디 있단 말인가? 그래, 이런사람이라면, 내 정인이 되어도 좋을 것이네.
그런데 이 남자 나에게 눈길 한번 안준단 말이지.
오늘은 입청제가 있는날, 이제 나의 차갑고 도도한, 그리고 치명적인 매력으로 그를 유혹할 것이야!
먼저 하인수가 나를 찾아서 만나게 되었네. 권력밖에 모르는, 가지고 싶은걸 다 가져야 하는  이런 인간과 같이 있고 싶지가 않아서, 자리를 피한 것이네.
그런데, 이 남자 윤식, 아무래도 이 남자의 마음속엔 내가 아닌 다름사람이 있는 것 같구나!
 


남색-하인수: 초선을 향한 무서운 집착!



난, 성균관의 장의다. 내가 가지고 싶은 것, 내가 하고 싶은 것 모두 다 가지고 할 수 있는 권력을 가졌다.
그런데 요즘 자꾸 거슬리는 인간들이 있다.
노론이 소론이랑 같이 지내겠다?  그 애송이 이선준과 소론주제에 하늘높은줄 모르고 날뛰는 문재신,
녹빈홍안 김윤식, 이선준은 내 사람으로 만들고, 나머지 소론 녀석들은 쓸어버릴 것이다.
그리고, 오늘 입청제에 나타난 초선, 늘상 보는 하늘따위를 보자고 이곳에 온 것이 아니라고?
초선, 두고봐라, 내가 너를 품을 수 있을지 없을지...초선을 내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할 것이다.
그래서 초선의 마음을 훔쳐간 김윤식, 이 놈, 더더욱 가만히 놔둘수가 없다.



보라-구용하: 그 녀석의 웃통을 벗기고 싶다!



오래 기다렸어? 나야! 나 구용하야!
성균관이 요즘 즐거워, 녹빈홍안 김윤식을 놀리는 재미도 즐겁고, 이선준의 정신세계도 재밌지~~
그런데 그보다 더 즐거운건 바로 이녀석 때문이야!
이 녀석 묘하게 정이 간단 말이지, 김윤식 이야기냐고? 아니 김윤식 말고, 문재신 말이야.
이 세상의 모든 여자들은 내 윙크 한방이면 다 넘어오는데.... 걸오의 짐승포스는 은근히 끌린단 말이지.
다들 문재신을 무서워하지만, 난 걸오랑 정말 친하다구!
요즘 짐승남 걸오가 내 '남색'으로 느껴져, 남자를 꼬시는 재주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네.
문재신 그녀석의 웃통을 확실히 벗겨버리고 싶단 말이지...


끝!

(모든사진: 성균관스캔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