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2014)

'싸인' 윤지훈(박신양)캐릭터는 강마에보다 허준이어야 했다!




(사진: 싸인 4회)

연기파 배우, 박신양이 돌아왔다!

박신양은 정말 연기 잘하는 배우입니다.
영화 편지,약속, 범죄의 재구성, 드라마 파리의 연인, 쩐의전쟁등에 이르기까지, 각 작품마다 역시 박신양이다! 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2011년 박신양이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제가 기억하기로는 2008년-바람의화원 이후 2년이상의 공백을 깨고 나온 것 같습니다.
전광렬vs박신양이라는 레알돋는 연기파 배우들의 대립구도는 1회때부터 엄청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부검배틀이라고 표현하면 좋을까요?
 고 김성재 (듀스멤버) 사건이 생각났던 아이돌가수의 죽음을 처음으로 다루었고, 권력의 힘에 의해 전광렬이 승리하였습니다,  박신양은 남부 분소로 쫓겨나고 말았습니다.
(물론 드라마니까 차후에 이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겠죠!)

1월13일 4회분에서는 연쇄살인사건의 부검이라는 새로운 흐름으로 이어졌습니다.
젋은 여성의 시체가 각각 윤지훈(박신양), 이명한(전광렬)에게 부검을 받게 되었습니다.
윤지훈과 이명한은 같은 흔적을 하나하나씩 발굴해 나가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윤지훈은 뺑소니로 가장한 타살로, 이명한은 뺑소니에 의한 일반 교통사고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윤지훈vs이명한,  교차편집을 통해 보여주면서, 드라마가 끝나버렸습니다.
(부검하는 장면들이 조금 징그럽고 시체나 소품들이 좀 허접했다는 ㅋㅋ)
한국에서는 부검에 대한 드라마를 본적이 없어서 그런지 극적 긴장감은 상당히 높았던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마이프린세스와 싸인이 같은 시간에 방송되는것도 불만입니다... 두 드라마 모두 재미있어서)


윤지훈 '버럭'캐릭터는 강마에를 닮았다!


(사진: 싸인 4회)

싸인 1회를 보면서부터 조금 의아했던것이  박신양이 맡고 있는 윤지훈 캐릭터가 너무 '버럭'댄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4회까지 진행된 '싸인'을 보면서 윤지훈 캐릭터 설정에 대한 의문이 생겼습니다.
극중 윤지훈은 천재법의학자입니다.
그런데 윤지훈은 버럭버럭 소리를 지릅니다. 매사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는 모습입니다. 특히 고다경(김아중)에게는 더 그렇구요.신경질적이고, 다혈질적이지만 일에서 만큼은 원칙적이고, 냉철하면서 그래도 가슴은 따뜻한(?) 캐릭터입니다.
윤지훈에게 버럭캐릭터를 입힌 이유가 무엇일까요?
윤지훈의 과거(아버지의 죽음, 자기신념과 여자친구의 배신등)나 부패한 현실(권력층에 대한 반항)에 의한 상실감에서 찾을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버럭' 캐릭터로 최근 몇년사이 인기를 끌었던 캐릭터들이 있습니다.
베토벤바이러스의 강마에(김명민), 파스타에 최현욱(이선균)등 많은  '버럭'캐릭터들이 사랑을 받았는데요. 그중 하나 베토벤 바이러스의 강마에 캐릭터를 살펴보겠습니다.


 (기억나시죠? 똥덩어리! 사진:베토벤바이러스)

강마에는 찔러도 피한방울 안 나올 것 같은 독설을 내뱉는 최고의 지휘자입니다.

자기일에 대한 열정과 리더로써의 카리스마가 넘치는 인물이었으며 마음은 여린 구석이 있는 캐릭터입니다. 최고의 지휘자를 표현하기에 독설과 버럭은 매력을 더하며, 멋진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윤지훈에게 '버럭'캐릭터라는  이 옷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윤지훈 캐릭터는 원칙과 소신에,
허준의 신중함과 인간미를 입혀야 했다.

'버럭'캐릭터와  윤지훈캐릭터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윤지훈은 사람의 시체를 다루는 천재적인 법의관 역할입니다.
원칙과 정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법의관역할이라면, 신중하고 냉철한 이미지가 부곽되어야 했습니다.
자신의 과거나 현실등으로 인해  이렇게  다혈질적이고 신경질적인 캐릭터가 되었다고 말하기에는 설득력도 부족하고, 법의관 역할과는 조금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사진:허준)
윤지훈은 베바의 강마에보다는 싸인에 함께 출연하는 전광렬의 대표작 '허준'의 허준과 같은 이미지를 입혀야 했습니다.
조선시대 최고의 명의가 된 허준의 삶을 다룬 드라마 '허준'에서 전광렬표 허준은  신중하고 냉철하면서 자기일에 열정적이고 강직함을 보여줍니다, 또한  인간미를 무한대로 발산시켰던 매력적인 캐릭터였습니다. 

원칙과 소신을 지키는 법의관 윤지훈에게~
최고의 지휘자의 카리스마와 일에 대한 열정이 담긴 '버럭' 강마에보다는~
신중하고 냉철한 그리고 인간미로 무장된 '허준'의 매력을 더해야 했습니다.

.
.
.

병주고 약주는것은 아니지만 ㅡ.ㅡ; 마무리는 훈훈하게 할게요~
윤지훈역할의 캐릭터설정이 조금 아쉬운 것은 사실이지만, 박신양과 전광렬, 두배우의 존재감만으로도
기대되는 드라마이며, 탄탄한 극구성에 상당히 매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싸인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