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논을 갚아 엎은게... 집시법 위반입니까?

얼마전 전국에서 논갈아엎기 투쟁을 진행하고 있다는 포스트를 작성한 적이 있습니다.
경북 의성, 경기 여주, 전남 나주, 경남 창녕 등  전국 각지에서 논갈아엎기 투쟁을 진행하였습니다.
농민들은  폭락하는 쌀값에 항의하며 애지중지 키워온 논을 갈아엎은 것입니다.

-논을 갈아 엎는 농민들    http://v.daum.net/link/4329373 


그런데    경기여주경찰서에서는“논 갈아엎기 퍼포먼스 행사”라 폄하하며
집회시위법 위반을 이유로 신00 농민에게  10월 5일 출두요구서를 발부하였습니다.
 (담당 사법경찰관 경위 강00, 사건담당자 경사 이00)

9월29일,  신00 농민과 그 자리에 함께 했던 농민들은 논을 갈아엎기 전
정부에 대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평화적으로 진행하였고, 트랙터를 이용해 논을 갈아엎었습니다.
 그것이 전부인데..... 무슨 이유로 집회시위법 위반인가요?

     (사진-신00농민의 논- 9월29일 논갈아엎기 때)

갈아엎어진 신00농민의 논(경기여주)은 친환경 유기농으로 키워온 곳입니다.
탁탁탁 거리는 트랙터의 동작 하나하나에  많은 농민들이 함께 울었습니다.

쌀생산비만이라도 보장 받고 싶어서 그랬습니다.
농민도 인간답게 살고 싶다고, 우리 농민들의  이야기 좀 들어달라고 그랬습니다.
그렇게 농민들은  피눈물을 삼키며 논을 갈아엎었습니다.
평화적인 기자회견과 자기 논을 스스로 갈아엎은 농민이 어떻게 집시법 위반입니까?

이제서야  쌀값하락문제와  분노한 농심을 뉴스에서 접할수 있습니다.
올해 쌀 재고량이 늘어나면서부터 시작된 쌀값 폭락은,
정부의 무책임한 대응으로 인해 수확기가 막 시작된 현재까지 산지에서 쌀값이 계속 떨어지고 있으며,
이에 농민들의 분노가 점점 커져 간다는 것을 연일 이어지는 뉴스를 통해 알수 있습니다.

농민들의 분노를 표출하지 못하게 하려고 인가요? 
정부는 쌀값폭락에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을거라서 인가요?
자식같은 벼를 갈아 엎으며 흘린 농민들의 눈물이 보이지 않기 때문인가요?

(사진-9월30일 창녕군 도천면 논갈아엎기진행중 눈물을 흘리는 여성농민들)

농민들은
단지...
살고 싶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