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2014)

남자의자격, 최악의 몰카를 살린 '양준혁'의 인간미!


 

 





기획자체가 '남자의자격'과 어울리지 않았던 몰카!

4월17일 남자의자격에서는 인천국제마라톤대회- 하프마라톤 부문에 참가한 멤버(이경규,김태원,김국진,양준혁,이윤석,이정진, 윤형빈)들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새멤버 양신-양준혁의 몰래카메라였어요. 원래 계획은 이경규가 양준혁을 제외한 다른 멤버들을 4km이내에서 '몰카'임을 알려주고, 양준혁을 혼자 뛰게 하자는 것이었는데요.


예전에 치밀한 계획과 작전속에 이경규를 속였던  '단식편'은 이경규의 진솔한 마음을 엿볼수 있어서, 큰 웃음과 함께 나름의 감동을 주었는데요.  이번 몰카는 기획 자체가 남자의 자격-죽기전에 해야할 101가지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애초에 마라톤 완주라는 자체만으로도 감동을 줄수 있는 기획인데  '몰카'를 추가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물론 이미 진행되었던 기획을 재탕할수가 없어서, '신입생환영회'란 핑계를 붙여, 양준혁 몰카라는 무리수를 던졌을지 모릅니다.




양준혁, 무릎 통증을 이겨낸 완주는 감동!

이날 방송에서는 이경규가 가장 먼저  김태원에게 몰카임을 알리고, 다른 멤버들에게 알려주려고 했지만 여의치 않았어요. 1만여명이 참가한 이 대회에서 몰래카메라를 성공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결국, 멤버들중 이정진은 14km, 김국진은 15km, 윤형빈은 16km를 뛰고서야 몰카임을 알게 되었지요.
 얼마 남지 않은 지점에서 몰카임을 알았을때, 그 허탈함은 이루 말할수 없었을 것 같아요.
마라톤을 완주했을 때, 본인이 성취하는 기쁨과 감동을 코앞에 두고 빼앗겼으니까 화가 날만도 한데요..
이정진과 윤형빈은  아쉬움을 드러냈고, 김국진은  제대로 짜증을 냈지요!


 

다른 멤버들이 모두 마라톤을 중지한 이후,  양준혁은 홀로 레이스를 계속 진행 하였는데요.
양준혁은 무릎 통증을 느끼며, 괴로워하는 표정이었지만, 열심히 달리고 또 달렸습니다.힘들때는 천천히 걸어가다가도, 거리에서 응원을 해주는 많은 팬들의 모습에 힘을 얻어,  결국 완주를 해냈습니다.
저는 무릎 통증을 이겨내며, 그리고 지난주에 이어 상당히 힘든 일정을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는 그의 모습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최악의 몰카를 살린 '양준혁'의 인간미!

이제 양준혁이 결승선에 들어서려고 하는데요.
몰래카메라의 계획대로 양준혁앞에서 뛰고 있던 이정진과 윤형빈 김국진이 먼저 들어온 것처럼 꾸미고,
양준혁의 뒤를 이어 이경규의 눈물연기가 펼쳐졌고, 김태원과 이윤석이 서로 부축하며 어렵게 결승선을 통과했는데요. 몰카인지 몰랐던 양준혁은  김태원의 투혼에 눈물까지 보였습니다. 
양준혁의 눈물에 제가 괜히 미안해지더군요. 그리고 마라톤 완주라는 감동이  '몰래카메라'때문에 망쳐진것 같아 씁쓸한 마음까지 들었습니다. 이경규가  양준혁에게 몰래카메라임을 밝혔을때, 처음에 어리둥절해 하다가, 혼자만 완주했다는 것을 알고도 '속았다'는 불평 한마디 하지 않고, 환한 미소와 웃음으로 방송에 임했습니다

 


무릎부상임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방송을 임한 양준혁! 김태원의 거짓투혼에 눈물을 보이고, 몰카임을 알았지만 끝까지 미소를 잃지 않았던 그의 인간미 덕분에  이번 방송을 '
최악의 몰카'라는 늪에서 건져낼수 있었습니다. 야구의 신, '양신' 양준혁!  이제는 인간미 넘치는 예능 늦둥이의  두번째 인생을 환한 웃음으로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