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5일, 4대강저지 대구경북 시도민문화제)
대구경북은 4대강 사업을 찬성?
대구경북지역은 '한나라당' 깃발만 꼽으면 당선된다고 말할정도로 보수적인 곳입니다.
한나라당의 정치기반이 영남권에 두고 있다는 것과 대구경북지역의 전통적인 정치흐름을 살펴보면,
대구경북지역민의 강한 보수성과 단일성이 만들어낸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대구-경북이라도, 이명박정권과 한나라당을 무조건 두둔하고 따르지는 않습니다.
그것은 바로 4대강사업을 바라보는 시각에서 나타납니다.
처음 4대강 사업이 시작되었을때만 해도, 보수성과 단일성이 만들어내는 정권에 대한 지지는 다른지역과는 달리 유독 이곳에서만 4대강사업 찬성이란 이름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4대강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지금 4대강사업을 반대하는 대구경북시도민이 더 많을 정도로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7월 12일 내일신문에서 보도되었던 한길리서치와 정례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4대강 사업 추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구경북지역 응답자 64.1%가 ‘반대’, 31%가 ‘찬성’을 하였습니다. 4대강사업에 대한 반대는 시간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왜 그런 결과가 나왔을까요?
우리는 보았습니다...
낙동강이 죽어가고 있는 걸~
4대강사업으로 골재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4대강사업으로 강주변에 농사짓던 농민들이 땅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대구경북시도민은 그래도 이명박정권을 믿었고, 4대강 사업을 찬성했습니다.
그런데 4대강 사업이 강행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는 보았습니다.
낙동강에 대형 중장비들이 마구 들어와 강을 파헤치고, 습지를 없애고 있는 걸 우리는 보았습니다.
낙동강에 대형보를 8개나 만들기 위해, 천혜의 비경 낙동강의 아름다움을 흙더미로 덮어버렸고,
그곳에 살던 수많은 생명들이 죽어가고 있다는 걸 우리는 우리의 눈으로 보았기 때문입니다.
지난 8월 대구,구미,상주,안동,영주 등을 돌아봤습니다. 아름다운 강과 습지를 인간의 욕심때문에 훼손한다는 생각에 미안합니다. 무섭게 생긴 기계들이 떡하니 서 있는데, 수천년을 강과 습지를 벗삼아 살아온 생명들은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아무리 우리가 대구-경북이라도,
더이상은 참을수 없었습니다.
지난 2008년 이명박정부는 대운하를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대구경북지역에 살고 있는 우리는 이명박정부에게 박수를 쳤습니다.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어주는 정부라고 그렇게 믿었습니다.
그런데 2008년 12월 4대강 살리기를 한다고 발표했고, 2009년 4월 4대강 살리기 마스터플랜이 공개되었지요. 4개였던 소형보가 16개 대형보로 변경되었고, 준설양도 기본안보다 2배로 늘어났습니다.
낙동강은 하구까지 수심 6미터 그 밑은 4미터를 유지하고, 친환경 사업은 축소되었습니다.
2010년 9월 지금 우리는 4대강살리기가 아닌 4대강죽이기를 보고 있습니다.
홍수 위험을 낮추기 위해 퇴적토를 준설한다고 했지만, 준설은 강변쪽이 아닌, 강의 중심부였습니다.
낙동강수계 하천기본계획 준설도면을 들여다보면 물 확보와 홍수소통을 위해 반달형으로 하겠다고 했지만, 실제 사다리꼴로 준설한다는 사실에 놀라고 말았습니다. 물길의 폭이 3백-5백미터이고, 대운하 설계 당시 물길과 4대강 사업 물길이 거의 일치한다는 사실-대운하사업과 너무 비슷하다는 것에 너무 화가 났습니다.
4대강현장을 살펴본 사람이라면 배신감에 화가 났다가도, 이렇게 죽어가고 있는 강을 바라보며, 씁쓸한 마음과 인간의 욕심때문에 벌어진 일인것만 같아 자연에 대한 미안함에 눈물을 흘리곤 합니다.
아무리 우리가 대구경북이라도 더이상은 참을수 없었습니다.
4대강 사업저지 대구경북시도민 문화제 진행,
대구경북이라도 '4대강사업'만큼은 반대합니다.
4대강사업저지 대구연석회의와 4대강사업저지 경북연석회의가 공동으로 주최하여
9월5일(일요일)대구 신천(희망교)에서 4대강 사업저지 시도민 문화제를 진행하였습니다.
4시부터는 부대행사를 진행하였는데, 다양하고 재미있는 내용으로 4대강사업의 문제점도 알리고,
전통놀이를 결합하여 농산물도 나누어주는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졌습니다
그리고 저녁7시부터는 문화제를 진행하였습니다. 다른 지역은 태풍으로 비가 엄청 왔다고 하던데, 하늘도 4대강사업을 반대하는듯, 비가 거의 내리지 않더군요.
다채로운 문화공연과 함께 대구경북시도민 1천여명이 참가하여 4대강저지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누가 대구경북사람들은 대부분 4대강을 찬성한다 했습니까?
아닙니다. 설령 그랬다고 해도, 지금은 아닙니다. 최소한 낙동강을 한번이라도 살펴보았다면, 4대강공사현장을 한번이라도 유심히 지켜봤다면, 4대강사업을 반대할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정부 여당을 믿고 따르는 1등지역이라도, 수천년을 말없이 흘러왔던 물줄기를 그대로 지키고 보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우리는 늦었지만 알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대구경북이라도 4대강사업만큼은 반대합니다!
강은 그대로 흘러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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