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방가방가'는 동남아 외모를 자랑하는 한국인 방태식(김인권)이, 취직이 되지 않자, 취업을 위해 부탄사람 방가로 변신해서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
영화를 보기전에 들었던 생각이, 처음에는 코믹하다가 나중에는 어둡고 슬픈 영화로 끝나는거 아닌가? 였습니다.청년실업과 외국인 노동자의 슬픈 현실을 담담하게 보여줄거라고 생각을 하였던 것이지요!
그래서 조금은 망설였지만, 김인권의 첫 주연작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극장을 찾았습니다.
김인권이 주연을 맡았다고 하니, 최근 영화 '해운대'에서 엄마 영정을 붙들고 울던거랑, 설경구아들한테 앵벌이시켜서 설경구한테 혼나는 장면등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남편보다 나아요! 하던 cf의 한 장면두요!
김인권은 [외과의사 봉달희], [아나키스트], [말죽거리 잔혹사] 등 수많은 작품에 명품조연으로 출연했던 기억이 나네요. 김인권하면 딱 떠오르는 이미지가 연기잘하는 평범하게 생긴 배우였습니다. 동네 목욕탕앞에서 슬리퍼끌고 돌아 다닐 것같은 아주 평범한 남자 사람같은 느낌이요!! 그래서인지, 김인권의 첫 주연작이 반갑기도 했고,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훨씬 높아졌습니다. 과연 김인권은 외국인노동자로 어떻게 변신할까요?
영화를 보면서 배꼽이 빠지도록 웃었습니다. 그리고 영화가 끝나고, 김인권의 깨알같았던 부탄사람연기와 욕강의, 그리고 가슴을 후벼파는 대사들이 계속 뇌리에 남아있네요.
그 중에서도, 저도 한국사람입니다. 한국에서 일하고 한국에서 밥먹고 한국에서 돈벌면 한국사람입니다.
참, 영화를 안보신 분들을 위해, 가급적 스포일러를 피할테니, 마음놓고 마우스를 내리셔도 됩니다 ^^
방태식은 취업을 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한군데도 그를 채용하는 곳은 없었습니다.
결국 방태식은 외국인노동자가 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짜잔! 부탄사람으로 변신한 방태식, '방가'입니다.
왜 하고 많은 나라중에 부탄이냐구요? 극장에 가 보시면 압니다 ^.^
부탄사람을 만나본적이 한번도 없긴 하지만, 부탄사람같지 않습니까?
부탄사람, 방가가 되어 의자만드는 공장에 취업한 '방가'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외국인노동자의 현실을 풍자하는데, 이렇게 재미있을수도 있나봅니다.
특히 '욕강의'를 하는 방가의 모습은 정말 압권이었지요. 그리고 이 욕강의는 나중에 아주 절묘하게 활용이 되지요 ㅎㅎ 욕강의 내용과 줄거리를 쭉쭉 설명하고 싶어서 입이 근질근질한데... 궁금해 죽으라고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이 내용또한 극장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많이 웃기도 했지만, 마지막부분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그것은 행복한 감동의 눈물이었구요. ( 줄거리 말하고 싶다 ㅎㅎ)
영화 전반적으로는 사회 현실의 한 단면(외국인노동자의 현실, 국내 청년실업)을 코믹함으로 무장시켜,
무겁지 않고, 경쾌하게 그려냅니다, 2010년, 놓쳐서는 안될 최고의 영화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방가' 역할은 김인권이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명품 조연, 아니 이제는 명품 주연, 김인권의 뛰어난 연기력과, 표정연기는 부탄남자로 싱크로율 100%를 만들어내었지요. 김인권이었기에 가능한 역할, 아니 김인권만 할수 있는 역할이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그의 친구로 나오는 용철역의 김정태(특히 찬찬찬을 설명하는 장면은 정말 재미납니다)와 베트남노동자 장미역할로 나오는 신인여배우 신현빈(전 진짜 베트남사람인줄 알았다는 ㅋㅋ), 그리고 외국인 친구들, 공장사장과 마음씨좋은 경찰 ㅋㅋ각자 자기의 역할에서 그들의 현실을 리얼하게 연기하며 웃음과 감동을 만들어 줍니다.
끊이지 않는 웃음과 가슴뭉클했던 행복한 감동이 함께했던 두시간, 꼭 놓치지 마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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