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2014)

'수도암' 고양이, 너무 피곤했나봐!



오랜만에 '등산'이란것을 하였습니다.
수도산(김천-거창사이,1316m)에 올라, 
상쾌한 가을향기를 만끽합니다.
수도산에는 수도암, 청암사,청암계곡등이
산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며,
산길이 험하지 않아, 저같이 굼뜬 체질의
사람들이 오르기에 적합한 산인것 같습니다.
수도산에서 내려오는길, 
수도산을 향하는 입구(주차장)
바로 위로 수도암이 있었습니다.









청암사의 부속암자인 수도암은  도선국사가 이 터를 발견하고 기쁨을 감추지  못하여 7일동안 춤을 추었다는 곳이라고 합니다.  이 곳에는 보물 297호 동써쌍탑이 우뚝하니 서 있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내려오는 길, 용 세마리가 돌계단 위를 지키고 있고, 사자 세마리가 돌계단 아래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한게 보입니다.

저게 뭐야?


다른 일행과 함께 동물로 추정되는 뭔가를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가까이 가봤더니.
고양이 한마리가 세월아~ 네월아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아주 괴상하지만  편한 자세로요!



깨우고 싶었습니다.
야옹아~ 야옹아~ 불러보기도 하고, 박수도 쳐보는데 꿈적을 안하고 곤히 잠을 잡니다. ㅎㅎ
한참을 옆에서 지켜봤는데, 한번씩 뒤척일뿐, 새근새근 잘도 자네요.
결국 고양이를 깨우는것을 포기하고 수도암에서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왜 잘 자고 있는 고양이를 깨우려 했냐구요? 그것은 반가움과 애틋함 때문이었지요!
예전에 키우던.. 집나간 고양이 '카트'랑 많이 닮아서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한번씩 길을 가다 만나는 고양이들,
불쌍한 길고양이가 쓰레기봉투옆을 서성이다가도 사람들이 다가가면 도망가잖아요.
잘은 몰라도, 수도암 고양이는 잠에서 깨어나면,  반갑다고 다가 올 것만 같았거든요!

수도산에 가시는 분들, 이 고양이 만나거든, 고양이의 안부좀 전해주세요 ~~~
참, 수도산의 단풍은 11월초에 절정일거라고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