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김범수, 비호감에서 완전호감으로 바뀌었다.

 

김범수가 대세긴 대세인가 봅니다.
어제 승승장구 시청률이 평소보다 2%이상 올라 9%대를 기록했고, 강심장은 평소보다 시청률이 하락해서 11%대를 기록했더군요. 이러한 결과는 아무래도 대세 김범수의 출연이 한몫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동안 개인적인 생각으로 김범수는 '안톤오노 콧수염'만큼 비호감이었어요.
김범수는 얼굴없는 가수로 유명했지만, 정말 가창력이 뛰어난 가수잖아요. 그의 노래만큼은 정말 좋아했던것 같아요. 그리고 요즘 '나는가수다'를 즐겨보는데, 제가 좋아하는 윤도현과 박정현보다 김범수가 조금 더 1등을 많이해서, 밉더군요. 무엇보다 비호감이었던 이유는  잘생기지도 않았으면서  비쥬얼 가수라고 불리는 것 때문이었어요.
어제 승승장구에 '비호감' 김범수가 출연하길래,  강심장으로 채널을 돌리려다가,  본인 입으로 비쥬얼가수라고 자랑하면 욕을 삼태기로 퍼담아 줄려고 썩소날리면서 시청하기에 이르렀어요. 그런데, 어제 방송을 보면서 김범수에 대한 제 생각이 비호감에서 완전호감으로 바뀌어 버렸답니다.

김범수가 1집을 발표하기전 혹독한 트레이닝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그의 음악스승이자 목으로낳은 어머니 ㅋㅋ 박선주가 몰래온 손님으로 나와 '김범수는 처음에 음치,박치였다'고 폭로하기도 했어요. 그리고 박선주의 도움으로, 기획사와 정식 계약을 맺으려고 했을때 기획사에서 김범수를 배달원으로 착각해 1시간이상을 기다려야 했던 에피소드도 전했습니다.그리고 두 사람은 스승과 제자처럼, 또는 사랑하는 사람처럼 참 다정해 보였는데요. 그래서 두 사람은 더욱 감미롭게 '남과여'를 불러줄수 있었던 것 같아요.

김범수가  얼굴없는 가수가 된 사연도 공개했는데요.
김범수가  1집 앨범을 내고 데뷔할 당시 이야기였어요. 처음 방송에 출연한 이후 인기차트 순위가 급하락하면서, 결국 기획사에서는 김범수의 외모때문으로 판단했고, '얼굴없는 가수'로 내세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는 4년동안 '얼굴없는가수'로 브라운관에 출연하지 못한 것이었어요.
하지만 방송무대에 서고 싶었던 김범수는 4년만에 ‘윤도현의 러브레터’에 출연을 했다고 합니다.
김범수는 “러브레터 출연 이후 게시판에 끝도 없는 글들이 남겨졌다. '아 또 망했구나' 생각했는데 게시판을 보니까 외모 보다는 음악과 노래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았다. 혼자 그걸 보면서 정말 펑펑 울었다”고 말했어요. 그리고,  '새벽까지 눈이 붓도록 울다가 다음날 의기 양양하게 회사에 갔다.사장님이 ‘그래, 뭐 녹차 한잔 할래?’라며 나를 맞이 하는게 다르더라. 그 때 억울했던 모든 것이 해소됐다'고 전해 웃음을 주었는데요.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몰랐던 사실에 놀라기도 했고, 미안해지기도 했어요. 잘생기지도 않았으면서 왜 비쥬얼가수라고 불리느냐?며 옹졸하게 바라봤던 제 자신이 스머프 반바지만큼 한없이 작아져버렸어요.

그리고 김범수는  한국가수로는 처음으로 빌보드차트 51위에 올랐지만, 외모때문에 죄인처럼 옆모습인터뷰를 했는데요. 너무 웃기지만, 한편으로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 교차했어요.
김범수의 비쥬얼 비결은  화장품 15종으로 부터 나온다는데요. 절친가수인 휘성과 케이윌이 몰래온손님으로 나왔는데, 김범수가 그렇게 많이 화장품 쓰는지 몰랐다고 하네요.  ㅋㅋ
김범수는 깨끗하게 씻고 나왔는데, 사람들이 좀 씼으라고 한다며 웃음을 주기도 했어요.
휘성과 케이윌이 김범수와의 일화도 전해주었는데요. '김범수는 참 진국이다'라는생각이 들었습니다.

 

김범수는 13년차 가수인데,  나가수에서 처음으로 1등을 했다고 하더군요. 
지난 13년간 잘생기지 않고 노래만 잘하는 가수라서 1등을 못했지만, 지금은 충분히 매력적인 비쥬얼과 노래까지 잘하는 1등가수가 된 것 같아요. 얼굴없는 가수가 되어야 했던 아픔을 위로라도 하듯, 나가수를 통해 지금의 비쥬얼가수로 재탄생되었는데, 아무것도 모르면서 그냥 비호감으로만 여겼던 제가 한없이 부끄러워지네요.
너무나 솔직하면서도 당당했던 김범수, 그래서 더 진국이었던 김범수!  이제부터는 김범수를 완전호감으로, 아니 열렬한 팬이 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이제는, 매력적인 비쥬얼에 노래까지 잘하는 1등 가수 김범수....그의 바람처럼 언젠가 빌보드차트 1위하는 그날까지.. 더 승승장구 하시기 바랍니다 ^^



(모든사진:승승장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