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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014)

임재범 나치의상 논란, 그 목적과 의미를 생각해보면...







임재범이 또 논란의 대상이 되었다.
지난 25, 26일 양일간 열린  '다시 깨어난 거인' 임재범 콘서트에서 공연의상이 논란에 휩싸인 것이다.

임재범은 공연 중 제복을 입고, 나타나 나치식 경례를 했고, 이후 '자유만세'를 외치며 제복을  벗어던졌다고 한다.
임재범의 공연 주제가 '노 히틀러', '히틀러 이즈 데드(Hitler is dead)', '하일 프리덤'이었다.
'하일프리덤'의 '하일(Heil)'은 독일어로 '만세', '환영'을 뜻하니까. 자유만세를 외치고 제복을 벗어던진 것이다.
다시 말해 임재범은 독재에 반대하고 자유를 지향한다는 의미로 나치복장을 입고 풍자 퍼포먼스를 선보였던것이다. 
퍼포먼스이후에 임재범은  'Paradom' 을 열창했다.

'Paradom' 이란 곡은 아시아나(보컬:임재범)시절 나온 락음악으로, 사운드가 굉장히 웅장하고, 임재범이 왜 락의 지존인지를 알 수 있는 명곡이라 하겠다. 또한 반전,반제국주의라는 의미를 담은 노래이다.
결국 나치의상은 노래에 맞춘  일종의 퍼포먼스로 볼 수 있다.




쟁점은 풍자일뿐이다vs 나치 찬양 (또는) 그래도 과한 퍼포먼스다!  라는 점이다.
여기서 중요한것은 목적과 의미일 것이다.
얼마전에 논란이 되었던 일을 예로 들어보자. 

누군가가 할로윈 파티에서 유관순열사 코스프레를 했다! 파티를 즐기기위해 귀신 복장으로 유관순 열사를 차용한 것이다. 이것은  파티를 즐기기 위한 목적뿐이었고 어떠한 의미조차 부여할 수 없는 비상식적 행동이었다. 충분히 욕먹어 마땅한 경우였다.
하지만. 임재범 콘서트에서 나치의상에 대한 목적과 의미는 충분히 이해되고 공감될수 있는 부분이라 하겠다.
임재범은 자신의 노래 'Paradom'의 의미- 반전,반제국주의를 더욱 잘  살리고 싶은 목적으로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히틀러를 풍자하고 자유를 갈망하는  퍼포먼스는  반전,반제국주의의 갈망을 담은 노래의 의미를 효과적으로 전달할수 있었다.


공연이 이틀이나 지났지만 아직도 논란의 불씨는 꺼지지 않고 있다.

트위터나 온라인게시판등에서 맹목적으로 그를 비난하는 행위가 그것이다.
이렇게 그를 맹목적으로 비난하는 사람들도, 임재범의 목적과 의미에 대해 충분히 이해될수 있다는 것은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공연을 본 사람들은 대부분 '충분히 그 메시지를 전달 받을수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그의 목적과 의미가 정확한 메시지로 전달되었던 퍼포먼스를 두고공연도 보지 않은 사람들이 트위터나 온라인게시판등에서 맹목적으로  비난하는 행위는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