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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014)

(승승장구) 심경고백에도 개그본능 발산 '천상 개그맨 김준호'








6월14일 방송된 KBS 2TV  '승승장구'에  김대희와 김준호가 나란히 게스트로 출연했습니다
개그콘서트에서 명콤비로 활약한지도 벌써 13년이 되었다고 하네요.

이번방송에서 이 둘은  최고의 개그명콤비답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해주었습니다. 저는 이번방송을 보면서 머리에 꽃단듯이, 마구마구 웃느라 혼났던 것 같아요~




김준호와 김대희는 서로의 실체(?)를 마구마구 폭로하였는데요.김대희의 짠돌이 에피소드와,  김준호의 무식함 에피소드등이 폭로되어 웃음을 주었어요. 그리고, 박성호가 몰래온 손님으로 출연해서 많은 웃음을 주었습니다 (좀 쪼잔해보이기도 했다는 ㅋㅋㅋ)

그리고, 김대희가 실연당했을때, 김준호가 그모습이 너무 웃겨서 울고 있는 김대희앞에서 폭소를 했고, 이에 앙심을 품은 김대희가 김준호가 도박사건으로 집에서만 생활할때, 김준호에게 폭소로 복수를 했다는 내용을 전해 들으면서 얼마나 웃었던지, 옆에서 자고 있던 저희집 고양이한테 꿀밤을 맞아야 했습니다.
승승장구는 토크쇼이지만~ 개그명콤비가 출연하니까, 마치 잘 짜여진 개그를 보는듯,  그들이 주고 받는 그리고 툭툭 내뱉는 말들에 빵빵 터졌던 것 같아요~그리고 무엇보다 좋았던것은  그들의 찰떡궁합 호흡만큼이나, 두사람의 뜨거운 우정을 느낄수 있었던 점입니다.

 

 


내 인생의 사전 두번째 제시어 '씁쓸한 인생과 관련한 토크가 이어졌습니다. 핵심은 김준호 도박 사건에 대한 심경고백을 듣는 시간이라고 말하면 좋을 것 같아요.

김준호는 개그콘서트에서 '씁쓸한 인생'으로 한참 인기를 끌고 있을때,  억대 도박 사건으로 하차를 했었는데요.2년간 8회 방문했던 마카오에서 카지노를 했고, 게임을 할때 300만원선이었는데 '1800억 도박'이라 부풀려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에는 이것이 그렇게 잘못한 일인지 잘 몰랐었고, 이후 조사를 받고, 너무 부끄러웠고, 부모님에게 너무 죄송했다고 말했습니다.
 옷가게를 하시는 어머님 가게에 걸린 아들 김준호의 사진을 본 손님들이 비난을 퍼부었던 사연과 뇌경색으로 병상에 누워 있는 아버지 사연을 털어놓습니다.

분위기가 무거워지자, 김준호는 웃겨야 하는 '천상개그맨'으로 돌아왔습니다.
이후 아버지께 점점 용돈도 드리지 못하게 되었는데, 어느날 아버지가 김준호의 뒤에서 '십만원'이라고 외치셨다고 말하며 분위기를 급반전 시켜 놓았습니다. 
도박 사건으로 방송을 쉬며 남몰래 눈물을 흘려야 했고, 개그를 포기할 뻔 했지만, 김대희가 자신에게 많은 힘이 되어 주었다고 하였습니다. 김대희가 이야기를 이어 받았는데, 그만 눈물을 보이고 맙니다. 이 과정에서도 김준호는 울고있는 김대희를 향해 빵 터지며 웃는  제스쳐를 보여주었는데요. 김준호의 눈가는 촉촉하고 빨갰지만, 천상 개그맨이기에 김준호는 자신의 아픔을 충분히 웃음으로 승화시킬수 있었나 봅니다.

 



 슬픔도 웃음으로 승화시키며 아픈 속내를 들추면서도, 끝까지 웃음을 주고자 했던 김준호의 모습에서 '천상개그맨'이란 이런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명콤비 김준호와 김대희. 두사람의 끈끈한 우정에 감탄했던 방송이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김준호-김대희 '개그명콤비'의 활약을 열심히~`응원할랍니다!

(모든사진:승승장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