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연휴에는 아이돌특집으로 이루어진 프로그램들이 비온뒤 버섯처럼, 난무했습니다. 그래서 너무 많은 아이돌특집 프로들의 시청률은 죽쑤고, 죽쑤고, 또 죽쑤고~~~ 죽쑤기 콤보를 연타로 날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이돌 프로그램중에 유일하게 높은 시청률과 화제를 낳은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아이돌 스타 육상 수영 선수권 대회'가 바로 그것입니다.
아이돌 스타 육상 수영 선수권 대회는 2월 5일 1부와 6일 2부로 나누어 방송이 되었구요. 지난 추석에 육상대회에 이어 수영이 추가되었습니다. 수영때문에, 방송이 되기전부터 선정성논란으로 혼구녕이 나고 있었지요 ㅡ.ㅡ;
혼구녕속에서 수영대회가 비공개로 개최되기까지 했다더군요~
140여명의 남녀 아이돌 스타들이 육상-달리기,높이뛰기, 수영- 자유형 50m 등에 참석해 게임을 하였습니다.
샤이니 민호가 육상- 허들,높이뛰기, 수영까지 3관왕에 오르며 체육돌이 되었습니다 ㅋㅋㅋ
그리고 지난 추석때 100m달리기에서 우승했던 조권이 50m에서도 우승할지 관심이 갔었는데, 제국의 아이들 동준에게 우승을 내주었습니다. (지금 부정출발논란됨 ㅋㅋ)
여자부분의 경우- 수영선수출신인 유이의 수영경기를 내심 기대했는데, 아쉽게 스케쥴때문에 불참했다고 하더군요. 수영은 레인보우 우리가 우승했습니다. 레인보우는 특별공연 싱크로나이즈드를 선보이기도 했는데요. 아마 싱크로 나이즈드 연습하면서 개인연습도 한게 아닐까 싶네요 ^^ 여자 50M 달리기는 씨스타에 보라가, 높이뛰기는 에프엑스 루나가 우승하였습니다. 막상 방송이 되고나니, 선정성논란때문에 m본부가 몹시 움추렸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선정성논란이 문제될까봐, 여자경기를 할때는 클로즈업을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레인보우의 싱크로나이즈드공연에서는 선정적이다 라는 말들도 있던데요. 제생각에는 경기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비하면 클로즈업이 없었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빛의 속도로 수영경기를 보여주더군요 ㅋㅋ 남자의 경우 런닝을 입고 수영을 하게 하는 우스꽝스러운 연출을 보여주었네요 . 어쨋든 선정성논란에 m본부가 많이 신경쓴듯한 귀여운 편집에~ 웃기도 했습니다.
2일간의 방송을 마치고, 올해 추석에 3회를 또 이어간다고 합니다.
제가 2일간의 방송을 보면서 느꼈던 점들을 간단하게 작성해 볼까 합니다. ^^
좋은점
평상시에는 전혀 볼 수없었던 아이돌 그룹들의 체육경기- 이것은 상당한 흥미를 주었습니다.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와 볼거리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매력적인 방송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쁜척, 멋있는척만 할 것 같았던 아이돌 그룹들이 경기를 임하는 모습에서 최선을 다하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그런 모습에서 어린 자녀들과 함께 보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았던건요~~ 방송중에도 언급을 했는데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관심을 유도할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국민들로 하여금 육상과 수영, 기초종목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하는 차별적인 아이돌 프로그램이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런 취지를 살려서~~ 명절이 되면 반드시 진행되는 고정프로그램으로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아쉬운점(고쳐야 할점)
일부 인기있는 특정그룹의 멤버들에게만 카메라의 비중이 실렸습니다. 참 많은 시간에 걸쳐 촬영을 했을 텐데, 신인이나 아직 얼굴이 덜 알려진 그룹의 멤버들의 얼굴은 한번 나오지 못했지요. 여기에 지나친 경기편집에 의해 약간은 산만해질때도 있었습니다.
소외되는 아이돌이 없도록, 분량을 할당해줄 것과, 좀더 디테일하게 예선과정과 결승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40여명이 경기를 뛰었는데 그걸 다 보여줄수 없지 않겠냐고 말씀하신다면, 방송분량을 늘리라는 제안을 하겠습니다. 이번 방송은 총 2회 -140분간 방송이 되었는데, 총 3회-210분정도는 했어야 제대로 보여줄 수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지나친 편집과 소외된 아이돌, 이를 극복할수 있는 방법은 방송분량을 늘리는 것이지요.
종목에 대한 부분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대회에는 종목이 많이 부족합니다. 육상종목과 수영종목에만 상당히 많은 종목이 있는데, 이번 대회에서 종목이 기대보다 많지 않아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일단 육상과 수영등 기초종목이 약한 우리 나라에서 이 부분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그 이후에는 탁구,배드민턴등의 인기종목과, 핸드볼과 같은 비인기종목까지 점차 확대해 나가는 방식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돌육상수영선수권대회가 아니라, '아이돌 올림픽' 또는 '연예인 올림픽'으로 확대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이건 너무 무리한 요구인가요? 올림픽까진 아니라도~어쨋든 종목확대 바람 ㅋㅋ)
그렇다고 생중계로 해달라고 말하진 않을게요. ㅋㅋㅋ 명절엔 아이돌도 집에 보내줘야죠~
명절에 하는 수많은 예능 특집들, 과감히 몇개 줄이고, 아이돌육상수영대회에 더 투자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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