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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014)

욕망의 불꽃, '시계악마'가 떠올랐던 조민기의 카리스마!

 



(사진:욕망의 불꽃)
'욕망의 불꽃'이 점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윤나영(신은경)과 남애리(성현아)가 대서양 그룹 후계자 결정에 전면전을 선언하며, 대립각을 세우더니,   이제 삼형제도 본격적으로 야망을 드러내기 시작하였습니다.

 24일 방송에서 눈여겨볼 점은, 김영민(조민기)의 변신이었습니다.

나영의 남편, 김영민(조민기)은 착한 학구파라고 할까요? 후계자에 욕심이 없는 줄 알았는데, 그것이 아니더군요. 영민은 가장 좋아하는 형 영준(조성하)에게 기업 경영과 관련하여 의견차를 보이고 나영에 대한 욕망을 드러내며, 뼛속깊이 숨겨놓은 야욕을 끄집어 내었습니다.
영민이 나영에게 거친 키스를 퍼붓는 모습까지,  영민이 숨겨놓은 욕망을 꺼내놓는 순간, 예전에 그가 출연했던 드라마 '천사의 키스'가 생각이 났습니다.


'천사의 키스'




(사진:천사의 키스)

천사의 키스, 혹시 기억하시나요?  1998년에 나왔던 드라마인데요.

조민기, 차승원, 유호정등이 주인공을 맡았던 드라마입니다.
극중에서 조민기는 시계를 사용하는 악마로 출연하였습니다. 유호정이 꽃의 천사, 악마와 천사사이에서 갈등하는 인간으로 차승원, 윤문식이 술의 천사, 이재은이 거울 악마로 출연하며 팽팽한 긴장감을 주던 드라마입니다. 꽃의천사 유호정과  시계악마 조민기의 싸움과 여기서 갈등하는 차승원, 색다른 내용의 이 드라마는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윤문식의 술취한 천사연기와 이재은의 표독한 표정연기도 정말 볼만했지요)
이때 조민기를 보면서 진짜 무섭다고 생각했고, 소름이 끼칠 정도로 싫어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욕망의 불꽃'에서 야욕을 드러낸 조민기를 보면서 그 때 그 무서웠던 '카리스마'를 다시 보는듯 즐거웠습니다. 영민이 지금껏 숨겨놓았던 욕망의 불꽃에 점화를 했으니, 시계 악마의 무서웠던 카리스마가 극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만들어줄 거라는 기대를 하게 해주네요.




(사진:욕망의 불꽃)

한편,  나영의 차에  죽은 줄 알았던 민재(유승호)의 생모 양인숙과 민재가 만났고,  백인기의 모습을 보고, 한 눈에 자기 딸(정확히 말하면 나영 딸)이 아닐까 의심하는 윤정숙(김희정)의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조강지처클럽에서 최고의 악역에서 최고로 가여운 역할을 했던 모지란, 이 때 김희정의 눈물연기를 보면서 왕팬이 되어버렸는데, 이번 역할도 아주 훌륭하게 소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백인기의 생부 박덕성(이세창 분)과 나영이 대면하면서 긴장감을 높였습니다.
이제 욕망의 불꽃에 선과 악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고,
각자의 욕망들이 모두 점화되었으니, 불꽃튀기는 싸움이 본격적으로 그려질 것 같습니다.

 

막장드라마라고 욕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본능적 악녀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 시청자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신은경과,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김희정의 명연기를 비롯해, 서우,유승호등 주연배우들의 안정된 연기로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여기에 막장요소를 능가하는 탄탄한 구성력이 매력을 주기에, 회를 거듭할수록 인기를 더할 것이라 예상해 봅니다.

지금까지, 성실한 학구파에서 욕망에 사로잡힌 야욕가로 변신한 조민기, 무려 10여년전,  그의 소름끼쳤던 '거울악마'의 카리스마를 다시 만날수 있어 더욱 기대되는 드라마 '욕망의 불꽃' 8회 리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