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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014)

해피투게더(200회), 정선희가 출연한게 뭐가 잘못인가?











해피투게더3가 200회 특집이라네요.
와우! 벌써 그렇게 된거야? 하면서 기대를 안고 시청을 했습니다.
사우나 앞에 펼쳐진 레드카펫 ㅋㅋㅋ(누가 게스트인지  몰랐기에) 200회 특별 게스트로 누가 나오나 관심이 집중되었죠. 전현무,
김신영, 김태현, 그리고 정선희가 출연했습니다. (에게~ 4명? ㅋㅋ)
전현무야, 해피투게더가 낳은 스타라고 치더라도, 다른 게스트들은 조금 의외였어요.

200회 특집답게,  해피투게더를 빛내주었던 박휘순이나 김준호가 나왔어야 했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런데, 다음주 예고를 보면서 특별 게스트 섭외에 대한 의문이 풀리게 되었어요. 이른바 mc들과 게스트의 역할 바꾸기였던 거죠~
1인자 유재석 역할에 아나운서로 진행능력이 있는 전현무를 섭외한 것이었고, 박명수 역할은  툭 툭 내뱉는 말이 웃음을 주는 김태현을 섭외한 것이었죠.
사람들의 말을 잘 이끌어내는  박미선은 정선희가, 최고의 리액션을 자랑하는 신봉선 역할은  김신영이 제격이라 생각하고 섭외를 했던 것입니다.
이렇게 놓고 보니, 왜 이런 특별 게스트 조합이 이루어졌는지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다시말해, 200회 특집에 맞추어서 게스트와 mc들의 자리 바꾸기를 염두에 두고 게스트 섭외를 진행한 것이지요.

방송이 끝나고, 온라인이 뜨거워졌는데요. 정선희 출연에 대한 항의로 시끄러웠던 것입니다.
200회특집에 굳이 비호감연예인이 나와야 하느냐?라는 것인데요.
(개인적으로는 정선희가 촛불집회 발언했을때, 조금 비호감이긴 했지만 ㅋㅋ)
무엇보다 앞에서 말한 이유대로, 게스트와 mc들의 역할 바꾸기라는 포맷에서 박미선을 대신할 mc로 정선희가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선희는 입담도 좋고, 다년간 쌓아온 DJ경력등으로 볼때, 박미선처럼 게스트의 말을 잘 이끌어낼수 있는 개그우먼이니까요.




무엇보다 제가 놀랐던 건, 정선희 출연에 거부감을 가지는 사람들은 아직도 안재환의 죽음과 그녀를 연관시킨다는 것이었어요. 이미 다 끝난 사건을 가지고 진실운운하면서 너무나 쉽게 내뱉는 악플러들의 태도를 보고 있자니, 이 사람들이 제정신인가? 하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정선희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3명이나 잃었습니다. 자기 몸 추스리기도 힘든 시간들을 보냈고, 그 짐을 평생토록 가슴에 묻고 살아가야 할 사람입니다.  그리고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그녀는 자신의 직업(연예인의 삶)을 이어나가고 있는 사람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3명이나 잃은.... 그 무거운 짐을 평생 가지고 살아야 할 정선희에게 얼마나 상처를 더 주고 싶은건지 악플러들에게 물어보고 싶습니다. 무책임하고, 무분별한 악플들이 연예인들에게 얼마나 큰 상처가 되는지, 그것이 연예인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걸 왜 기억하지 않는지....

하지만 저는 믿습니다.
정선희는 분명,  더 유쾌하고 더 멋진 연예인으로 거듭날 것이라구요!



(사진: KBS 해피투게더 200회 특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