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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014)

1박2일 농활특집! 농촌을 지키는건, 모든 국민의 몫!






7월10일, 1박2일은 200회를 맞이하여 전북 고창에서 농활특집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멤버들이 옥수수, 감자, 복분자, 수박, 복숭아를 수확하고 체험하는 농활로 이루어졌습니다.


멤버들이 '1박2일'에선 한 번도 본 적 없었던 럭셔리 뷔페를 먹으며 200회를 이끈 감동에 빠지려는데, 
누가 '1박2일'아니랄까봐?  게임이 시작됐고 김종민과 이승기는 식사도 하지 못한 상태에서 옥수수밭으로 투입이 되었습니다. 옥수수밭(농촌)에서 일을  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데...농민들도  밥심으로 막걸리 한사발로 힘내고 일을 하는데....적어도 김종민이랑 이승기에게 밥은 먹여보냈어야지 하는 아쉬운 마음도 들더군요. 가장 먼저 옥수수밭으로 투입된 이승기와 김종민에 이어, 강호동은 수박 밭으로, 엄태웅은 복분자 밭으로, 은지원은 감자밭, 이수근은 복숭아 밭에 투입되었습니다.


이 아쉬움(이승기와 김종민 밥도 못먹은것) 말고는 방송이 끝날때까지 정말 재미있게 시청을 할수 있었습니다.  이번 방송은 200회를 자축하기보다, 시청자들의 사랑에 보답하겠다는 생각이 돋보였고, 조금이나 농촌에 도움이 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에 흐뭇했던 방송이었습니다. 농민들이 농작물을 어떻게 대하는지, 그리고 어떤 과정으로 선별하는지에 대해 시청자들이 조금이나마 알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예능과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농촌체험, 하지만 최고의 예능인들 답게 농민들이 흘린 땀의 소중함을 알려주며, 더불어 예능의 웃음까지 잘 살렸습니다.


농촌일이라는게 쉬운 일이 없습니다. 방송으로 보여진것 이상입니다.
보기엔 쉬워보여도 어느 일 하나 쉬운일은 없습니다. 뜨거운 땡볕에 고추를 따는 일도 허리가 끊어질듯 아프고, 쪼그리고 앉아서 감자나 고구마를 캐는 것도 쉬운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비닐하우스는 정말 더워서 숨이 막힐 정도죠. 한창 해가 오른 시간에는 농민들도 작업을 하지 못할 정도니까요.
그렇게 열심히 살아가는 농민들이 농작물을 수확할때 조금만 잘못해도, 또는 농작물의 작은 하자가 있어도, 상품 가치가 떨어지게 되는데요. 


수박밭에서  강호동이 실수를 해서 수박을 넘어 뜨리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이과정에서 강호동이 예능을 위해 눈물연기를 보였는데, 이것이 거북했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수확 작업을 할때 농민들이 얼마나 신경쓰는지를 제대로 알려준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이 농가에서  좋은 상품을 출하하기위해 선별을 어떻게 하는지 제대로 보여주었는데요. 그런데 어느 농촌현장이라도 이것은 마찬가지입니다.
 흠집하나, 모양등 사소한 것, 하나에도 농민들은 철저하게 구분하고 농작물을 수확하고 있습니다.



저에게는 낯익은 선별작업장의 모습이 이수근과 나PD에게는 놀라운 풍경이었는데요, 생각해보면 농업과 관련이 없는 직업을 가진 도시남자들에게는 충분히 그럴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그리고 이수근이 복숭아를 수확하는 장면에서  복숭아 특품 가격이 도매가가 5000원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특품을 받는것은  소수에 불과한 일이죠.  그리고 그렇게 수확하기 위해 들여야 하는 공과 땀만큼, 실제로 그만큼의 정성과 생산비(돈)가 쓰여집니다.


소비자들은 마트에서 사먹는 농산물들이 비싸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유통과정의 모순으로 발생한 것이고, 농민들의 손에는 얼마 쥐어지지 않습니다. 한가지 예로 작년에 배추값이 폭등했었는데요. 그때도 배추농가의 소득에는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최근 쌀값이 올라 소비자들을 위해 쌀값을 내리는 등의 정책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것또한 농민들과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쌀생산 소득이 10년전이랑 비슷한 수준으로, 물가상승에 의해 생산비가 두배이상 오른 것을 감안한다면 오히려 생산비보다 못한 소득을 받는 것이 농민들의 현실입니다.


패스트푸드와 식생활의 변화등, 값싼 외국농산물 수입등으로  인해 우리의 농산물이 점점 외면받는 국민들의 밥상!
한국의 식량자급률 25%중 쌀을 제외하면 5%도 체 안되는 현실!
자신들이 흘린 땀의 댓가를 받지도 못하고 있는 (생산비보다 저조한 농가소득) 농민들의 현실! 
살기가 너무 어려워져 농촌을 떠나는 농민들까지........!
농촌은 풍요롭지만, 농촌의 현실은 점점 어려워져만 갑니다....

올해도 연초부터 폭설과 이상기후등으로 농민들에게 많은 타격이 예상됩니다. 그리고 지금같은 장마철이 되면, 밭에 농작물이 상하지는 않을까, 논둑이 터지지는 않을까 노심초차하며, 밤새 자신의 밭과 논을 지키는 농민들!
이제는 우리 국민들이 우리의 농민을, 우리의 농촌을 지켜야 할 때입니다.

패스트푸드를 먹기보다는, 장을 볼때는 수입 농산물보다 우리 농산물을 선택하는 일, 우리 농민들이 만들어낸 우리 쌀과 우리 농산물을 많이 먹는 일부터 시작해야겠죠. 지산지소(지역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운동, 즉 로컬푸드가 활성화되어야 합니다.
식량자급의 의미를 넘어, 환경보전, 전통문화보전등 농촌의 다원적가치가 연간 몇십억에 이릅니다.
농촌은 농민들이 농사짓는 곳이 아니라, 국민이 함께지켜야 할 소중한 우리의 문화자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