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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014)

'4대강 사업'이 생각나게 한 '구미호여우누이뎐'





구미호(구산댁-한은정)가 단단히 화가 났습니다. 구미호는 초옥의 혼을 없애기 위해 비방을 했는데 퇴마사가 나타나 방해를 하고 맙니다. 구미호는 퇴마사와 결투끝에 그를 없애게 됩니다.
이때 나타난 만신 (역시 카리스마가 좔좔 흐르는 포스로)



구미호는 울부짖듯 물어봅니다.
왜 인간들은 우리 모녀를 이렇게 괴롭히는거냐? 우리가 뭘 잘못했는데....?
만신이 참 모질게도 대답하네요
'그걸 모르느냐? 인간과 다르기 때문이다!'
( 구미호에 의해 죽었던 만신이 벌떡 되살아나다니.. 도대체 정체가 뭐야???) 


단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그렇게 차별받아야 했습니다.  자본주의 속에 살고 있는 현대사회의 인간의 이기심을 꼬집고 있었습니다. 이를 크게 확대해서 보면 현대 사회를 사는 지금 우리도, 우리가 1인자인냥, 우리의 생활을 더욱 윤택하게 만들기위해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지 않습니까? 

인간들이 편리하자고 만들어놓은 고속도로, 산을 깎아내고, 산에 구멍을 뚫고,그렇게 만들어진 고속도로로 인간은 편리해졌지만, 수많은 야생동물들이 치어 죽었고, 배고파 죽어갑니다. 몇몇 종류의 동물들은 멸종해 가고 있습니다.(저도 고속도로에서 이와 같은 경험이 있습니다. 왜 인간들은 우리 고라니 모녀를 이렇게 괴롭히는거냐고 물어보는 것만 같아 미안합니다.)

(4대강사업으로 오탁수가 되어흐르고, 떼죽음을 당하기도 하고...)

그리고 지금 4대강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수천년을 유유히 흐르던 강, 그 곳에 터전을 잡고 살고 있던 생물들도 어쩜 구미호 모녀의 마음일지 모릅니다.  고요했던 강변에 포크레인소리가 요란하게 울리는 곳, 조용히 살게 내버려 달라고 애원하고 울부짖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정치권에서는 4대강 사업을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에 4대강사업이 이로우냐? 해로우냐?를 놓고 혈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인간의 생활을 윤택하게 하려고 마치 윤두수와 양부인처럼.....
저는 잘 모릅니다. 4대강 사업이 끝나고 인간생활에 얼마나 이로워지는 것인지? 아니면 해로운것인지?
하지만, 분명한 것은 고속도로로 잃었던 수많은 동물들과 강변을 끼고 사는 수많은 생물들에게는 인간의 이기심때문에 그들의 사회가 파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4대강에 살고 있는 구미호 모녀가 인간의 이기심을 벌할 날이 올지도 모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