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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014)

[무릎팍도사] 주병진 사건, 나의 기억을 되짚어 보다!

 




 

무릎팍도사에서 주병진은 자신의 아픈과거를 밝혔습니다.
인기 절정의 mc였던 주병진은 사업가로 변신해 화려한 삶을 이어나가고 있었는데, 2000년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리면서, 그의 인생은 180도로 달라졌습니다.
2000년 주병진은 한 여대생으로부터 고소를 당했습니다.  방송계의 신사라 불리던 주병진은  '성폭행 사건'에 휘말린 것입니다. 저도 이 당시에 정말 경악을 금치 못했던 기억이 납니다.
뉴스와 언론에서 앞다투어 이 사건을 소개했고, 주병진은 하루 아침에 국민mc에서 나쁜x'이 되어버렸습니다. 저또한 주병진의 팬으로써 상당히 실망했고, 나쁜x이라 생각했습니다.


2년여의 법정공방은 2002년 7월 주병진에게 무죄가 선고되면서  끝이 났습니다.
저는 이때 신문 구석에 주병진 무죄라는 작은 기사를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처음 사건이 터졌을때만 해도, 언론들은 대문짝만하게 기사를 내어서 사람을 범죄자로 만들어 놓았지만. 무죄로 사건이 마무리되었을때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많은 사람이 보지 않았을, 이 작은 기사를 보면서, '주병진이 나쁜 사람이 아니구나' 하고  대수롭지 않게...그냥 그렇게 넘겼습니다.



그렇게 이 사건에 대해서 잊어가고 있을때,  3년전 쯤으로 기억합니다.
 실화극장 '죄와벌'에서 주병진사건을 다룬 내용을 접할수 있었는데요. 그 방송을 본 이후, 확실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어떠한 과정을 거쳐 '성폭행 사건'으로 포장되었는지를요. 당시 주병진을 고소한  여대생(30대중반이었고, 돈을 뜯어내려 의도적으로 접근, 주병진이 자신을 폭행한 것처럼 조작까지 함)에게 철저하게 주병진이 농락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후, 예전 팬으로써 그제서야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또 시간이 흘렀고, 무릎팍도사에 주병진이 출연해서 무척  반가웠습니다.
주병진은 이 사건에 대해  '어떤 사람은 죽었을지도 모를 것이다!'라며 그렇게  '무서운 시기를 보낸적이 없었다!' 라고 말합니다. 2년이라는 긴 법정공방을 거쳐, 2002년 7월에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그걸로 끝이 아니었다'라고 말합니다. 세상에 진실이 알려지게 된 이날, 주병진과 동료들은 기쁨의 함성을 질렀지만, '진실이 밝혀져 너무나 기뻤다. 원래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사건으로 인한 손가락질은 지속되고 있었다'며 담담히 이야기를 합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손가락질하는 사람들의 수근 거림속에서,12년을 자신속에 '죽고자하는나'와 '살고자하는 나'가 치열하게 싸우면서 살아야만 했습니다. 12년전의 사건은 주병진에게 아직도 아물지 않은 상처로 남아있었습니다. 그리고 주병진은 '글(악플)때문에 많은 사람(특히 연예인)들이  죽었다'며 '이제는 글이 무섭다는것을 (악플러들도)알아야 한다'고 이야기했는데요.

무죄로 밝혀진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악플을 남기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과  주병진이 아직까지 이 일로 힘들어하는 모습에 놀라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또한 거짓이 진실을 이길수 있는 '언론'의 무서운 힘도  새삼 느낄수 있었습니다. 주병진의 말처럼, 이제는 내가 쓰는 작은 글(악플) 하나가  얼마나 무서운것인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주병진은 녹화하기전에,
한참을 다른 녹화장을 구경하며 방송국을 견학온 기분으로 왔다고 했는데요~ 이제는 견학온 기분이 아니라, 그의  생활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주병진은  '다시 일어나고 싶다. 다시 일어나기 위해 숨도 쉬고 기지개를 키고 싶다'고 말했는데요. 그게 바로, 방송을 복귀하는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주병진, 당신을 응원하고, 당신의 복귀를 바랍니다. 지난 아픔을 훌훌 털어버리고, 방송에 복귀하여, 더 유쾌하고 더 재미있는 방송을 만들어주길 기대해 봅니다.


(사진: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