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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014)

스파이명월, 강우(문정혁)에게 독고진이 보이는 본질적 이유!





드라마 '스파이명월'이 이번주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강우(문정혁)에게 다짜고짜 싸인을 해달라는 명월(한예슬), 사합서를 찾기 위해 다시 나타난  명월! 촬영장에서 명월은 강우를 구하고, 병원에서 탈출해버립니다.  강우는 명월의 이런행동들이 자신을 유혹하는 몸부림이라 오해하지만 조금씩 마음이 열리구요. 명월은 북으로부터 강우를 유혹한후 결혼에 성공하고, 자진 월북하라는 명을 받고 의도적으로 강우에게 접근하기 시작합니다.
드라마를 이끌어가고 있는 문정혁과 한예슬, 진짜 뭘 먹어서 저렇게 선남선녀인지....드라마를 보는 내내 두 주인공을 보면서 외모감탄을 하게 하네요~비현실적인 내용과 두주인공의 연기력이 조금 아쉽지만(그래도 발연기는 아니에요^^), 그래도  다음주가 기대되는 드라마였어요~



첫주(1,2회)방송이 후 가장 아쉬운 부분은  '강우'캐릭터였습니다. 
누가 걱정했다는 거야?... 걔는 정신 이상자야!... 니가? 와 같은 몇몇 대사와 강우의 자뻑에 빠진 행동들을 보면 독고진 따라잡기를 하는 듯한 인상을 지울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차승원이 연기한 최고의 사랑의 '독고진'은 최고의 자뻑 캐릭터라고 볼 수 있는데요.
 
나 독고진이야? 영광인줄 알아! 와 같은 표현에서 그것을 잘드러내고 있죠~ 독고진은 자뻑, 안하무인, 철저함, 하지만 그속에 따뜻함과 솔직함이 함께 있었던 역할입니다.


(사진:mbc 최고의 사랑, 독고진-차승원)

그런데
강우 캐릭터는 극중 대사에서 나오듯 '속물캐릭터'라고 하지만, 속물로 그려지진 않았습니다. 차라리 독고진 캐릭터와 너무 비슷하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너같은 평범한 여고생을 사랑하는 빅스타~ 현실에서 가능한것 같애?'와 같은 대사나 스태프들의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철저한 면들을 보여준 점 등을 봤을때 속물이라기 보다는, 자뻑과 안하무인 독고진캐릭터와 너무 비슷했습니다. 그래서 더욱 독고진과 닮아 있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강우가 독고진과 너무 닮아 있었던 것의 본질적인 문제는 강우를 결코 '속물'캐릭터로 그리지 않았던 대본과 연출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강우의 대사가 독고진의 짧게 끊는 말투와 비슷하며, 속물보다는 독고진처럼 캐릭터를 그리고 있었던 것이 문제였습니다.
강우에게 제대로 '속물'을 묘사할수 있도록 대본(대사와 행동)과 연출이 뒷받침되어준다면, 그래서 문정혁이 '속물' 캐릭터를 제대로 잡아 준다면 독고진처럼  사랑받는 캐릭터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비현실적인 전개와 유치한 내용, 조금 부족한 연기력때문에 욕하시는 분들도 많은것이 사실입니다.
그래도,  재미있지 않나요? ㅋㅋ
다음주부터는  더 재미있어 질 것 이라는 기대감이 샘솟습니다.
캐릭터를 좀더 제대로 묘사하고, 코믹함과 러브라인이 극의 중심에 선다면,  충분히 재미있고 사랑받는 작품이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봅니다.


 (사진: kbs 스파이명월 2회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