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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014)

서바이벌(오디션) 예능, 마녀사냥을 부추긴다!



(사진: 위대한 탄생의 한장면)



서바이벌 예능이 요즘 대세로 올라서고 있습니다.
서바이벌 가수오디션이었던 슈퍼스타k의 인기에 힘입어, 서바이벌 예능이 공중파로 확장되었는데요. mbc가 선두주자로 나서면서, 서바이벌 가수오디션-위대한 탄생, 서바이벌 가수 경연-나는 가수다에 이어 신입사원까지 내놓았습니다.  이에 kbs와 sbs에서는 서바이벌 생존게임 '도전자',  탤런트 선발대회-기적의 오디션을 6월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tvn에서는 '오페라스타'가 선을 보이고 있고, mnet은 슈퍼스타k 시즌3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서바이벌 예능이 대세로 올라서고 있는 이유

 


서바이벌 예능이 대세로 올라서고 있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얼마전까지, 아니 아직까지 예능의 대세는 무한도전, 1박2일, 남자의 자격 등- '리얼버라이어티'입니다..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은 일정한 포맷을 가지고, 그 속에서 멤버들이 만들어내는 웃음이 주는 재미, 그리고 극한 상황을 극복해내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감동받고 열광했습니다. 즉, 리얼한 웃음과 감동이 리얼버라이어티를 예능의 대세로 올라서게 만들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서바이벌 예능이 대세로 올라서고 있는 이유는 바로  리얼버라이어티보다 더 큰  감동과 리얼함이 살아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서바이벌 (오디션) 예능은 일반인이었던 사람이 참가한다는 매력이 있으며, 일반인인 참가자가  오디션프로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과 변화하는 모습등을 통해서 시청자들은 감동을 받습니다. 그리고 시청자들이 문자투표등의 방식을 통해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할수 있으므로, 쌍방향의 리얼을 접할수 있으며, 서바이벌이라는 방식이 주는 긴장감은 무한한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바이벌 (오디션) 예능에는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서바이벌(오디션) 예능의 문제점


1. 끊임없는 '심사위원 자질' 논란과  '공정성' 시비

 

(사진: 위대한 탄생)

서바이벌 오디션 예능은 끊임없이 심사위원 자질논란과 공정성시비에 시달리게 됩니다.

슈퍼스타k와 위대한 탄생의 경우, 심사위원들의 점수와 문자투표를 통해 점수를 합산하여, 매주 탈락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심사위원마다 심사기준이 다를 것이고, 이것이 대중적이지 못할 경우 심사위원 자질논란에 빠지게 됩니다, 최근 위대한 탄생의 경우를 들어보겠습니다. 백청강의 무대에서 신승훈과 김윤아 멘토는 90점에 가까운 점수를, 이은미와 방시혁은 70점대라는 최하위의 점수를 주었는데요, 결국 이은미와 방시혁의  심사위원 자질 논란을 가져왔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이은미와 방시혁의 점수에 황당했던것은 사실이지만, 이은미와 방시혁에게 쏟아지는 비난의 화살은 생각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

오디션 예능의 심사라는 것이 시험지의 답안처럼 딱딱 떨어지는 답이 없고,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심사기준에 의해 심사를 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끊임없이 이와 같은 논란이 발생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점수합산 방식또한 모든사람의 입맛에 맞출 수 없기 때문에 서바이벌 (오디션) 예능은  '공정성'시비가 끊이지 않게 됩니다.



2. 서바이벌 '무한경쟁'은  마녀사냥을 부추긴다!

 

(사진: 김건모, 백청강)

서바이벌 예능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합격과 탈락이라는 명암이 갈리게 되는데요. 이  합격과 탈락의 기준은  시청자를 모두 만족시킬수 없습니다.  합격자가 대중적이지 못하다면, 또는 참가자가 조금의 잘못을 했다면, 또는  프로그램의 원칙에 조금 어긋난다면, 누구라도 ' 마녀사냥'의 대상이 되곤 합니다.

슈퍼스타k 2 참가자의 태도 논란, 나는가수다의 재도전 논란, 위대한탄생의 비쥬얼 합격논란, 심사위원 점수논란등이 이같은 경우라 할수 있는데요. 그런데  이러한 논란에는 논란의 중심에 있던 사람을 마녀사냥의 대상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참가자와 자신이 싫어하는 참가자가 나뉘면서 팬들간의 싸움을 넘어~ 참가자를 헐뜯는 경우가 있습니다.  최근 위대한 탄생의 백청강은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으면서도, 조선족의 몰표등의 음모론과 비하가 이어져 왔습니다. 이 경우엔 아무런 잘못도 없이 자기가 좋아하는 참가자에 비해 인기가 많다는 이유로 몹쓸 비난을 하는것으로 볼수 있어, 문제가 더 심각하다고 할수 있습니다.

이렇듯, 무한경쟁이라는 서바이벌 예능이 가지는 최고의 극단성은  잘못을 한 참가자도,  그렇지 않은 참가자도,  가리지 않고  마녀사냥의 대상으로 몰고 갈수 있습니다.
분명 잘못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순간의 실수나 잘못된 판단 하나로, 또는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고도,
마녀사냥을 당하는 경우가 생기고,  이것은 참가자에게 씻을수 없는 상처를 주게 될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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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바이벌 예능에서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시청자들이 불편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프로그램의 원칙을 반드시 지키고,  공정성을 위한 시스템을 제대로 도입하는 것이 정말 중요할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대중적인 마인드를 접목시켜 대중에게 따뜻한 공감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