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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014)

승승장구, 김완선의 '세븐틴'에 함께 울었던 이유!










김완선 세븐틴 부르며 '폭풍눈물' 

mc들도 울고, 방청객도 울고, 시청자도
함께 울었다.


4월26일 방송된 승승장구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김완선이 출연했습니다.
17살이라는 어린나이에  데뷔해서 누구보다 화려하고 멋있는 삶을 살았던 것처럼 보였던 김완선, 하지만 그녀는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고 있었습니다. 
 '3집낼무렵부터 이모에게 불만을 가지게 되었다, 의상, 헤어 음악선정등 내가 가담하는 것이 없었다. 엄마는 나에게 이모가 누르는 대로 움직이는 리모컨이라고 말했다. 처음엔 왜 그럴까 했는데  내가 왜 살아야 하나'란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결국 김완선은 무대를 미워하게된 가수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모와 함께 했던 화려했던 시절동안, 실제로 눈이 안보이는 사람이 된것 같았다. 목적이나 꿈도 없었고 그냥 하루를 연명하듯이 살았다. 노래와 춤만 추었지 다른 것은 아무것도 할수 없었다.'
이어 김완선은 당시의 심경을 담은 노래  9집 앨범의 '세븐틴'을 불렀습니다.





세븐틴

작은 tv속에 살면서 인형처럼 웃고 있는 너, 많은사람들의 시선과 환호 속에서 
별은 반짝여야 했지, 그래서 넌 항상 반짝여야 했어~
.....
세븐틴 만들어진 인형은 싫었지만
그게 너의 길이었어...



반주는 흐르지만.... 김완선은 더이상 노래를 부를수가 없었어요.
자신의 감정이 담겨진 이 노래를 부르면서 김완선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맙니다.  김승우를 비롯해 mc들의 눈에도 눈물이 맺히고, 방청객들의 눈에도 눈물이 맺혔습니다. 김완선은 애써 태연한척 웃어보이며 끝까지 흐르는 눈물을 뒤로하고,  끝까지 노래를 부르려고 합니다.
어느새 제 눈에도 닭똥같은 눈물이 맺혔습니다.









'세븐틴'에 이렇게 슬픈 의미가 담겨 있을줄이야!

 그리고 김완선의 순수한 매력!



몇년전 김완선이 이 노래를 들고 나왔을때만 해도, 참 생뚱맞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처음 이노래를 접했을 때만 해도, 화려하게만 보였던 17살의 김완선과 이 노래는 전혀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방송을 통해 이 노래의 의미를  알수 있었고, 그래서인지, 가삿말이 참 와닿았습니다.  세븐틴은 숨은 명곡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어렵게 노래를 다 부른 김완선은 잘못은 자기한테 있는 것 같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이모의 잘못보다 내 잘못이 컸던 것 같다. 불만이 있으면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이야기를 하지않았던 것은 나였다.




2006년도에 돌아가신 이모와 화해를 하지 못했던 김완선, 영상편지를 통해 이모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전합니다.
이제 미움이나 원망같은거 하지 않으니까 마음편하게 쉬세요. 미안해 하지 말고...


눈물이 그치지 않는 김완선, 결국 잠깐 방송이 중단되고 말았습니다. 김완선은  '너무 울어서 얼굴이 붓고, 코가 루돌프가 되었다'며 어떡하냐고 말하는데요. 최고의 댄싱퀸으로 폭발적인 카리스마를 가진 그녀였지만, 세상앞에서는 한없이 순수하고 여린 소녀같았습니다.




김완선과 함께 울었던 이유는 그녀의 '순수한 열정' 때문,

앞으로 김완선이 '승승장구'하길 응원하겠다!


김완선은 많은 공백기를 가졌는데요. 김완선은 자신의 공백기에 대해 공부도 많이하고, 자존감이 밑바닥에 있던 것도 끌어올렸고 꿈이나 목적도 생겼고, 살아갈 힘을 충천했던 시기였다고 말했습니다.

김완선이 김완선에게 쓰는 편지로 방송이 마무리 됩니다.

지나간 일들을 다 잊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해보자. 앞으로는 너를 많이 사랑해줄게, 사랑한다 김완선.





그리고 제가 김완선의 '세븐틴'에 함께 울었던건,  그냥 그녀의 과거가 안되보여서란 이유만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함께 울었던 이유는, 김완선의 순수한 열정이 가슴에 와닿았기 때문입니다.
왕년에  최고의 댄스 스타로만 기억했던 김완선, 이번 방송을 통해 착하다 못해  지켜줘야 할 것 같은  순수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어려웠던 아픔 속에서도 자신을 돌아보며,  다시 자신을 되찾고,  이제 담담하게 자신을 드러내는 걸 보면서 열정이 넘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이 순수한 열정이 전달되었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김완선과 함께  울었던 것입니다.

이기광이 쉬는시간에 김완선같은 선배가 활동을 해주면 후배들이 꿈과 희망이 생긴다고 했는데요. 앞으로는 공백기 가지지 말고 많은 활동 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김승우의 마지막멘트로 맺음말을 대신하겠습니다.

열입곱살 화려한 스타  김완선의 노래는 많은 이들의 꿈이 되었습니다.
43살 인생의 희노애락을 경험한 지금 다시부를  김완선의 노래는,  김완선에게 꿈이 되길 바랍니다. 앞으로 승승장구 하시길 응원하겠습니다!



(모든사진: 승승장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