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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014)

성균관스캔들, 늘상 웃는 여림(송중기)의 슬픈 비밀






때론 섹시하고, 귀엽고, 능청맞기도 한 사람,
그리고 여자보다 더 화려하고, 늘상 웃고 다니는 사람하면 누가 떠오르십니까?
혹시 성균관스캔들의 여림 구용하(송중기)가 떠오르지 않으십니까?
늘상 웃고 다니던 '여림'이 13회,14회방송을 통해서도 미친 존재감을 드러내었습니다. 구용하라는 역할이 잘금4인방이긴 하나, 러브라인 하나없는 역할로, 자칫 묻히는 역할이 될 수도  있었는데요. 송중기의 매력이 한층 더해져, 그의 존재감이 확고하게 자리잡히는 듯 합니다.
여림은 13회에서는 홍벽서를 잡으려는 미끼에 스스로 걸리려하는 걸오에게 가지말라며, 애절한 눈물 연기를 펼쳤습니다. 늘상 웃던 여림의 모습에서 180도 변신, 여림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뭉클해졌지요.
14회에서는 홍벽서 미끼에서 가까스로 도망친 재신을 위해 헌신적인 간호를 합니다. 그리고 이 사실을 알게된 윤식(윤희)에게 꼭 비밀을 지키라고 하구요.  10년을 졸졸 재신만 쫓아다니던 녀석, 솜방망이로 재신을 혼내주겠다는 녀석, ㅎㅎ 하지만 여자보다 더 세련되고 섬세한 여림이 남색논란의 재신과 윤희를 보호하고, 의리있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여림표 애간장이 얼마나 맛있는지 알게 해주었지요! 그리고 13회(월)때 흘리던 여림의 눈물이 아직까지도(수)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나도 여림앓이?

그래서 13회 여림의 눈물과 그 비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그럼 이제부터 13강- 여림과 걸오의 눈물씬! 속으로 고고고오~



“어디 가게? 걸오? 투전이면 내가 상대가 되 주고, 술이라면 내 방에 더 많을 텐데. 홍벽서는 미끼다. 저들이 원하는 건 너야. 몰라? 모를 거라 생각했냐? 세상에 하나 뿐인 10년 지기 문체 하나 몰라볼 멍청이로 안 거야, 날?”

여림은 재신이 홍벽서를 잡기위한 덫에 걸려 다치진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지금까지 모른척하고 있었지만, 도저히 10년지기 친구를 이대로 보낼수 없었습니다. 가장 친한 벗이 잘못하다가 목숨이라 잃게 될까 두려웠던 것입니다.
재신은 구용하의 만류에도  '사는 게 죽는 것보다 못하다'고 말합니다.
“네 옆에 있는 난 뭐냐. 네 맘대로 살다 꺼져버려” 라며 구용하가 버럭 화를 내기에 이르렀습니다.
이에 재신은 “형이 목숨 바쳐 밝혀내고 싶어했던 진실이 도둑질이나 살인처럼 똑같이 손가락질 받고 잊혀져가는 걸 그냥 보고만 있으라는 거냐. 그렇게 사는 건 사는 거냐” 라고 이야기하며, 걱정하지 말라고, 털끝하나 안다치고 돌아오겠다고 다짐합니다.



늘상 화려하게 차려입고, 시니컬한 미소와 웃는 얼굴만 하던 구용하의 모습과는 사뭇다른 모습이었습니다
.
10년 동안이나 그의 비밀을 모른 척해온 깊은 우정에서 나온 뜨거운 눈물은 여림이라는 인물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각인시키는 일이었지만, 구용하의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쉽게 말해, 여림 구용하의 웃음과 미소 뒤에는 슬픔이 존재한다고 볼수 있습니다.

사는게 죽는 것보다 못하다는  재신의 말에, 용하는 그럼 니옆에 있는 난 뭐냐? 라고 되물었는데요.
이 말은 널 끔직히 아끼는 벗이 여기 있는데, 어찌 그리 생각하느냐?는 말이기도 했지만, 나도 사는게 죽는 것보다 못하지만 꿋꿋하게 잘 살아가고 있지 않느냐? 라고 되묻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여림의 가족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한번도 나오지 않았는데요. 원작을 예로 들면, 여림에게는 부모가 4명, 즉 낳아준 부모가 있고, 키워준 부모가 있습니다. 아들이 귀한 집에 양자로 들어갔다는 설정입니다. 두 부모는 모두 살아있구요. 그리고 그에게는 아내가 있습니다. 아내를 진심으로 사랑하지만, 갈등을 겪는 것으로 그려졌습니다.
즉, 여림이라는 인물 자체가 복잡하고 오묘한 인격을 가진것이 이러한 가정사를 바탕에 두고 있었습니다.
여자를 밝히는 듯한 설정은 아들이 귀한 집에서 자랐다는 것을 설명해주며, 성균관에 있는 이유가  인생에 재미를 찾겠다고 말한 것과 10년지기 재신을 잃지 않으려는 여림의 모습은 그의 가정사에서 출발한 복잡한 내면 형성을 드러내는 대목이지요. 

드라마에서는 여림의 가족관계나 아내가 있었다는 설정들을 그대로 활용할지, 새롭게 재구성할지는 알수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13회에서 여림의 눈물씬은  '여림에게는 슬픈 비밀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었지요.  늘상 웃지만 그속에는 '슬픔'이 있는 여림, 과연 드라마속의  슬픈 비밀은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