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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014)

성균관스캔들 15강, 남자가 봐도 매력적인 '박유천'









'인'은 벗을 사랑하는 지극한 마음!

성균관 스캔들 15강에서는 남색추문으로 위기를 맞은 김윤희(박민영)와 문재신(유아인)을 이선준(박유천)이 구해내면서 시작합니다. 물론 이선준은 김윤희와 문재신을 남색으로 오해하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윤희를 지키고 싶었나 봅니다. 원칙과 법도를 따져, 아주 멋있는 말로 윤희와 재신을 구해냅니다.



'유교의 인은 벗을 사랑하는 지극한 마음을 말한다. 인의예지신, 맹자의 가르침을 따르는 선비라면 지켜야할 덕목이다. 있는 그대로의 사실이 아니라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거만 믿는 어리석은 마음은 지혜롭지 못하며,
무책임한 호기심으로 다른이를 공경에 빠트리고도 그것이 죄인지도 모른체 그저 웃고 즐기는 마음은  의, 예라고 할 수 없으며, 벗을 믿지 못하는 그마음또한 유학을 하는 선비라 할 수 없다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마음을 추문이라 손가락질할 자격은 누구에게도 없다.'


하인수 장의가 분노를 감추고, 남색추문에 혐의가 없음을 선고할 때, 얼마나 통쾌하던지요. ㅎㅎ
그리고 구용하(송중기)의 미친 존재감은 또 드러나네요.
그런데 이선준이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성균관을 떠나버렸습니다. 



'니가 좋다. 김윤식'

이선준은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성균관을 떠나버렸습니다.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는 선준, 선준이 떠났음을 알게 된 윤희는 선준을 찾아갑니다.
'어제 고맙다는 인사를 못해서, 작별인사는 해야 할 것 같아서, 마지막이라 생각하니까, 다시 못본다 생각하니까 한번은 보고싶었소. 그래서 기다리고 있었소'라며 이선준에게 마지막인사를 건넵니다.


하지만 이선준은 참 모질게도 대답합니다.
'가라, 우리 다시는 보지 말자'
잔잔하게 흐르는 음악과 윤희가 서글피 우는 모습에 제 마음까지 아파옵니다.
윤희와 선준, 그렇게 서로를 사랑하면서, 이렇게 어긋나야만 하는지....제 입은 닭발처럼 튀어 나와 버렸습니다.
그 순간, 이선준은 혼인을 하기로한 효은에게 약조를 지키지 못할 것 같다며, 급히 윤희를 찾아 나섭니다.
보통 드라마들처럼, 못찾을거라는 제 생각과는 달리, 이내 윤희를 찾은 선준, 윤희에게 고백을 합니다.

'니가 좋다, 김윤식'
저는 어머머~하며 박수를 쳐대며, 촐싹맞게 브라운관을 뚫어져라 쳐다봅니다. 예와 법도가 세상의 전부인줄 알던 선준이 윤식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아니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선준은 윤희를 벗으로도 동방생으로도 둘수 없었습니다. 윤희를 너무 사랑하기에, 아무렇지 않게 본인을 속일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떠나야만 합니다.
 

'니 앞에 나타나는 것도 이번이 마지막이다. 지금으로썬 내가 널 위해 해줄수 있는  전부니까"

선준의 뺨위로 애절한 눈물 한줄기가 아름다운 보석처럼 빛나지만, 그 빛이 참으로 슬픕니다.
뜻밖의 이야기를 들은 윤희, 선준을 어찌 잡을수 있겠습니까?  그 마음 충분히 헤아릴 수 있지만, 그래도 선준의 뒷모습이 멀어져만 가는데 멍만 때리는 윤희가 얼마나 답답하던지요...
이대로 다신 못볼것만 같아, 제 마음이 다 아려옵니다.
윤희는 재신의 마음을 모르기에,  제 마음을 재신에게 털어놓네요.  ( 걸오 어떡해? 저 눈빛 ㅠㅠ)





'나에게서 도망쳐라 김윤식'

이선준은 서원으로 떠나버렸습니다. 윤희를 잊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윤희를 어찌 쉽게 잊을수 있겠습니까?
이선준의 상사병 연기라고 할까요?  참 슬픈 대목인데, 너무 재밌게 그려내고 있었습니다.ㅎㅎ
그리고 성균관 모꼬지가 있는 날,  이선준의 서원이 있는 월출산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윤희가 짖궂은 유생들을 피해, 산속을 헤맵니다.  윤희를 보게 된 선준, 발걸음을 돌려, 서원으로 돌아가다가, 윤희를 찾아 다시 뛰어갑니다. 다시 윤희를 찾아낸 이선준, 한걸음에 달려가 윤희를 부등켜 안습니다.
'안되겠다 김윤식, 아무리 애써도 난 이렇게 널 찾아 헤맬수 밖에 없어, 그러니까 이제는 니차례다. 나에게서 도망쳐라 김윤식'
그리고 또 도망치려하는 선준. 윤희는 더이상 놓치지 않으려나 봅니다.
'기다려, 내대답 듣고 가야지'
그러다가 그만 윤희는 헛디뎌 물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윤희를 구해낸 이선준, 정신을 잃은 윤희를 구하려고 윗옷을 풀려다가, 윤희가 여자임을 알게 됩니다. 
이 때 저는 악!!! 하고 비명을 지르고 말았습니다.  에구! 벌써 1시간이 끝난게요? 벌써 드라마가 끝나버렸오! ㅜㅜ



남자가 봐도 매력적인 '박유천'


처음에 이선준 캐릭터에 대한 불만이 많이 제기되었습니다.
원작에는 원칙과 예를 중요하게 여기지만, 호탕한 캐릭터로 그려지는데, 드라마에서는 호탕하기보다는 꼬장(?)하고, 까칠하게 그려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박유천의 연기력과 관련해서는 발음은 '대통', 표정은 '불통' 종합하면 가수출신치고는 '통'이라 여겼습니다. 처음에 까칠하고 딱딱한 이선준 캐릭터에게 매력을  찾기란 쉬운일이 아니었지만, 박유천의 연기력이 회를 거듭할수록 좋아졌던 것처럼, 이선준도 매력적으로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순돌이가 '도련님 사람같아졌어라' 라고 말했을 때 쯤일까요? 이선준이 사랑에 빠졌을때라고 할까요?
원작과 다른 이선준이 매력적으로 느껴졌고, 또한 박유천이란 배우의 매력이 무궁하게 느껴졌습니다.
언제나 단정하고 빈틈없던 좌상 아들 이선준 (물론 술먹고 망가지는 모습이나 질투의 화신이 되기도 했지만ㅋㅋ)
이선준의 마음속에 윤희가 들어가던 날, 시청자들의 마음속에도 이선준이 자리잡았을지 모릅니다.
특히 이번 15강에서 윤식(윤희)에게 고백하면서 눈물 한줄기 흘리는 장면의 표현력은 일품이었습니다. 애절한 눈빛과 눈물 한줄기가 얼마나 슬퍼보이던지, 선준의 슬픔이 제 마음에 까지 전해졌지요.  그리고 윤희가 여자임을 알게되는 마지막장면에서 놀라는 표정연기또한 훌륭했습니다. 참, 상사병에 걸려서 얼빵해진 이선준도 정말 재밌게 잘 표현해 내었던 것 같습니다.

아이돌출신 가수들은 연기를 못한다는 편견을 깨고, 회를 거듭할수록 성장하는 모습,
매력이 덜 할 수도 있었을 캐릭터를 자신의 색깔로 재창출시켜, 이선준을 이선준답게 표현하는 것,
남자인 제가 봐도 너무 매력적인 배우이기에 '박유천'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