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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014)

아시안게임에 '박태환'만 출전했나?



(사진: 자랑스런 박태환선수)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아들, 박태환 선수가 수영에서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생중계로 박태환 선수의 경기를 보면서 함성을 마구 마구 질러댔습니다.
어제는 박태환 선수에 이어 출전한 정다래선수도 금메달을 목에 걸어 수영동반 첫 금메달이라는 성과를 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박태환과 정다래 선수만 금메달을 딴 것이 아닙니다.
어제 승마,사격, 정구(테니스), 체조에서도 금메달의 소식이 전해졌고, 승마, 정구, 체조, 역도에서 은메달과 동메달 소식이 함께 전해졌습니다.
또한 배드민턴, 탁구, 농구,당구등의 많은 종목에서 한국선수들이 출전하여 좋은 예선전을 치루고 있었습니다. 어이없게도 야구,축구, 수영을 제외한 대부분의 경기들을  라이브가 아닌, 녹화로 봐야하고, 이것또한 일부 경기에 국한되어 있습니다.
방송과 언론에서는 온통 박태환과 정다래 선수에 대한 기사들만 쏟아내고 있습니다.

아시안게임에는 총 476개의 메달이 걸려있고, 그 종목도 상당히 다양합니다.
수영,야구,축구뿐 아니라 수많은 종목이 있습니다.
올림픽에서는 볼 수 없는 바둑, 당구 뿐 아니라, 우리에겐 낯선 체스와 크리켓 같은 종목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방송사나 언론이 다루는 걸 보면, 아시안게임에는  야구, 축구, 그리고 수영 이렇게 3종목만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선수들이 매일매일 메달소식을 전해오며 감격을 주지만... ..
누가 메달을 땄는지 어떤 종목에서 예선을 잘 치르고 있는지 티비로는 전혀 알수가 없습니다. 방송사들의 인기종목에 편중된 중계와 인기 스포츠스타에 집중된 기사들 때문에, 마치 아시안게임에는 야구,축구,수영만 있는 것처럼 보여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제 김가영선수와 차유람선수가 포켓8볼과 포켓9볼에 출전을 했었습니다.
차유람선수가 얼짱이란 타이틀로 유명세를 타기 때문인지 차유람선수와 관련된 기사들이 메인을 이루기도 했습니다. 포켈8볼에서 4강에 올라간 김가영선수보다 포켓8볼에서 4강에 아쉽게 올라가지 못한 차유람선수만 집중조명되었습니다.
(포켓9볼에서는 두 선수모두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고 하니, 반가운 일이긴 합니다)

아시안게임에 관심을 가져도, 제대로 경기를 볼 수 없는 노릇입니다.
물론 경기 종목이 많다보니 전부다 방송을 해줄 수는 없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어젯밤, 공중파에서 외면한 체조와 농구, 배드민턴, 탁구, 당구등을 보기 위해  중국방송이라도 보기 위해서 인터넷속을 헤엄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찾아낸 방송을 보더라도 버퍼링도 심하고, 화면이 끊겨 제대로 감동을 느낄수가 없습니다.  어제 진행된 남자 농구의 경우  요르단을 95대 49로 격파하였습니다. 하지만 티비나 언론을 통해서는 이런 사실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는 sbs가 단독중계했을때 욕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kbs와 mbc 두군데 방송에서 중계를 하는데, 볼 것은 더 다양하지가 못합니다.
그리고 인기종목이 아닌 경우 정규방송편성 시간 이후에 방송을 해줍니다.
그런데 다른 경기들이 진행중임에도 녹화방송을 틀어대는 방송사들의 어이없는 중계에  단단히 화가 납니다.

지금(18일 오후2시) 은  한국과 중국의 야구 준결승경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야구라도 중계해주니 다행이긴합니다.  꼭 이겨주시기 바랍니다 ^^
그런데 지금도 골프와 사격, 배드민턴, 탁구등 다양한 경기들이 진행중입니다.
하지만 도통 경기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알 수가 없습니다.

아시안게임에 박태환의 수영과 야구, 축구 이렇게 3종목만 있습니까?
더이상 꾸질꾸질하게, 인터넷에서 헤엄쳐가며, 제대로 나오지도 않는 중국방송을 보고 싶지 않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인기종목에만 편중된 중계, 정규방송편성이후에도 녹화중계를 하는 어이없는 중계를 거두어주시고, 다양한 경기를 생중계로 볼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인기종목과 인기스타에만 집중된 기사가 아닌 한국선수들이 흘린 피와 땀을 제대로 전달해주는 기사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다양한 경기를 생중계로 볼 수 있게 해달라고, 간곡하게 부탁드리며 글을 마칩니다.